[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철거 시도가 3번째로 무산됐다. 일부 신도들이 화염병까지 던지면서 강렬히 반발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26일 오전 1시쯤부터 시작된 사랑제일교회 강제철거 시도가 교인들의 반발로 무산된 상태다.
서울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조합) 측 용역업체 500여명과 교인 50여명은 이날 극렬한 대치를 벌였다. 일부 신도들은 자신의 몸에 인화물질을 뿌리거나, 경찰과 용역업체 관계자들에게 화염병을 던지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신도들은 울거나 욕설을 하면서 항의를 했다.
용역 1명과 교회 관계자 2명은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용역 및 교인은 서로 욕설을 동반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분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경찰 인력은 5개 중대, 300여명, 소방 차량 12대 및 인력 40여명 등이 출동했다.
앞서 지난 5월 서울북부지법 민사합의11부는 조합이 사랑제일교회를 상대로 제기한 명도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사랑제일교회는 563억원의 보상금을 요구하고 있으나 서울시 토지수용위원회 감정가는 82억원으로 간극이 크다. 용역업체는 판결에 따라 6월 강제철거를 2회 시도했지만 역시 실패한 바 있다.
교회가 있는 지역은 재개발 구역으로 설정돼 2018년부터 이주했고 현재는 교회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민이 떠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26일 오전 1시쯤부터 시작된 사랑제일교회 강제철거 시도가 교인들의 반발로 무산된 상태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