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43% 감축'…올 겨울 석탄발전소 최대16기 가동정지

정세균 총리 주재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서 확정
나머지 석탄발전기 상한 80%까지 출력 제약
67만 가구 대상 '에너지 바우처' 지급, 가구당 10만원꼴

입력 : 2020-11-26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정부가 올 겨울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석탄화력발전소를 최대 16기까지 가동을 중단한다. 계절관리제 시행 이전과 비교해 미세먼지를 43%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올 겨울철 석탄발전기 9~16기를 가동정지하는 ‘겨울철 전력수급 및 석탄발전 감축대책’을 심의·확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노후로 정지된 발전기 2~4기 외에 예방 정비를 위해 1~13기를 정지한다. 전력수급 상황에 따라 1~9기도 추가로 중단한다. 
 
나머지 석탄발전기는 잔여 예비력의 범위 안에서 최대한 상한 80%까지 출력을 제약해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야외활동이 많은 주말에는 가동정지 이외 운영중인 모든 석탄발전기에 대해 상한제약을 시행한다.
 
이를 통해 올 겨울철 미세먼지를 계절관리제 시행 이전 대비 43%(2289톤)을 줄이겠다는 목표다. 계절관리제 시행에 따라 처음으로 석탄발전을 감축했던 지난해 겨울철과 비교해서는 181톤이 감축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올 겨울철 석탄발전기 9~16기를 가동정지하는 ‘겨울철 전력수급 및 석탄발전 감축대책’을 심의·확정했다고 밝혔다. 충남 태안군 석탄가스화복합화력발전소의 모습. 사진/뉴시스
 
정부는 올 겨울 최대 전력수요는 기준 전망 8760만킬로와트(kW) 내외, 최대 9040만킬로와트 내외로 예상했다. 
 
전력 피크 시기 공급능력은 역대 최대 규모인 1억557만킬로와트, 예비력은 1346킬로와트 이상으로 전망했다. 전력 피크시기는 내년 1월 3주, 최저 예비력은 2월 1주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석탄발전 감축시행 후에도 예비력 1000만키로와트 이상을 유지해 안정적으로 전력을 수급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정부는 오는 11월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를 ‘겨울철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지정해 전력수급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한다. 전력거래소·한국전력·발전사 등 전력유관기관과도 공동 수급대책 상황실을 설치해 운영한다.
 
또 전력 예비력 수준에 따라 필요할 경우 910~1384만킬로와트의 추가 예비자원도 적기에 투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전력공급용 액화천연가스(LNG) 306만톤도 미리 확보한 상태다.
 
에너지 약자 계층에 대해서도 전기·도시가스·연탄을 구입할 수 있는 ‘에너지 바우처’ 지급을 확대한다. 약 67만3000가구를 대상으로 가구당 평균 10만7000원을 지원한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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