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식품업계가 쌀쌀해진 날씨에 겨울철 이색 간식을 선보인다. 소비자들의 취향이 다양해진 데다 특이한 재료 조합이 SNS 등에서 화제가 돼 주목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제과에서 출시한 로제 파스타 호빵 등 제품 이미지. 사진/롯데제과
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기존에 시도하지 않은 방식으로 메뉴를 재해석한 겨울철 이색 간식이 앞다퉈 출시되고 있다.
롯데제과는 젊은 고객층을 공략하기 위해 파스타를 활용한 '로제 호빵'을 내놓았다. '로제'는 크림소스와 토마토소스가 어우러진 파스타의 한 종류다. 롯데제과는 젊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메뉴인 로제 파스타를 호빵에 적용해 새로운 메뉴를 탄생시켰다. 특히 '로제 호빵'에는 채소와 양념뿐만 아니라 스타게티 면까지 들어가 색다른 맛을 선사한다. 이외에도 롯데제과는 편의점 'CU' 전용 상품으로, 최근 인기 메뉴로 부상한 마라와 흑당을 활용한 '마라 호빵' 및 '흑당 호빵'을 선보였다.
SPC삼립도 기존 단팥, 야채 호빵 등을 좋아하지 않는 고객을 고려해 지역 특산물과 초콜릿 등을 활용한 신제품을 출시했다.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제품으로는 '이천쌀호빵', '순창고추장호빵' 등을 꼽을 수 있다. '이천쌀호빵'은 고소한 이천 쌀로 만든 '쌀 커스터드' 크림을, '순창고추장호빵'은 매콤한 순창 고추장으로 볶아낸 소고기를 넣어 지역색을 살렸다.
SPC삼립에서 출시한 단호박크림치즈, 공화춘짬뽕호빵, 허쉬초코호빵 등 제품 이미지. 사진/GS리테일
또 SPC삼립은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고객을 겨낭해 트렌디한 호빵도 선보였다. 글로벌 초콜릿 브랜드 '허쉬'와 협업을 통해 만든 '허쉬초코호빵', 단호박 앙금과 크림치즈 커스터드가 조합된 '단호박크림치즈호빵' 등이 대표적이다. 또 1980년대 인기 제품인 '떡방아빵'을 모티브로, 호빵 속에 찹쌀떡을 넣은 '떡방아호빵'도 내놨다. 이외에도 '큐브스테이크만빵', '담양식떡갈비호빵', '공화춘짬뽕호빵' 등 총 24종의 메뉴를 출시해,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골라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스무디킹과 광동제약 협업해 출시한 쌍화 신메뉴. 사진/신세계푸드
신세계푸드가 전개하는 음료 브랜드 '스무디킹'에선 겨울철 따뜻하게 즐기는 '쌍화'를 차갑게 마시도록 재해석한 메뉴를 출시했다. 건강 드링크로 유명한 '광동제약'과 손을 잡고 '쌍화스무디' 등을 개발했다. '쌍화스무디'는 쌍화와 대추가 어우러져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특징인 스무디로, 한끼 식사로도 손색 없을 만큼 포만감을 제공해준다. 이외에도 '쌍화밀크티'는 쌍화차에 고소한 우유가 어우러져 쌍화의 맛과 향을 은은하게 즐길 수 있는 메뉴다.
이디야커피는 이번 겨울 신메뉴 음료로 '옥수수라떼'의 판매를 시작했다. 옥수수라떼는 겨울철 간식인 옥수수를 음료 형태로 변형한 제품이다. 이에 따라 옥수수의 고소한 맛을 음료로 구현시킨 게 특징이다. 또 음료 위에 올라가는 달콤한 휘핑크림 위에 옥수수 맛의 크런치 초콜릿을 토핑해 바삭한 식감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이디야커피는 최근 카페에서 식사를 하는 고객들이 많아지면서 겨울 시즌 메뉴로 '컵수프' 메뉴군을 새롭게 선보였다. 고객 편의를 위해 음료처럼 마실 수 있도록 개발됐다. 메뉴는 '양송이 수프', '감자 베이컨 수프' 등 총 2가지 종류다.
이디야커피의 옥수수라떼 제품 이미지. 사진/이디야커피
최근 식품업계에선 유행 주기가 짧아지고, 고객 취향이 세부분되면서 한 가지 상품이라도 다양한 종류를 선보이는 추세다. 특히 새로운 메뉴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바탕으로 SNS, 유튜브 등에서 회자되는 만큼, 재미 있는 이색 조합의 상품 출시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