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국내 최초 '청소년 놀터' 무상임대 3년 연장

입력 : 2020-12-02 오전 11:20:59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 성북구가 전국 최초의 '청소년 놀터'인 ‘ㅁㅁ(미음미음)'의 무상임대 계약을 연장했다. 
 
성북구는 지난 1일 성북구청장실에서 새종암새마을금고와 청소년 놀터 ‘ㅁㅁ(미음미음)' 무상사용 협약을 오는 2021~2023년 추가로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성북구 차원의 명칭 공모전에서 선정된 '청소년 놀터'는 청소년 전용 여가 및 놀이공간을 지칭하는 단어로, 성북구는 기구 중심의 공간인 놀이터와는 다른 놀이 공간이라고 의미부여하고 있다. 또 미음미음은 설계 과정 워크숍에 참여한 청소년들이 '아무 것이나 해도 상관없는 곳'이라는 발상에 착안해 한자 '없을 무(無)'의 사각형을 참고하면서 이름이 정해졌다는 설명이다.
 
성북구는 지난 2018년 새종암새마을금고와 무상 사용협약을 체결해 전국 최초로 청소년의 여가와 놀이가 있는 청소년만의 전용 공간인 미음미음을 조성한 바 있다. 설계에 청소년이 참여했는가 하면 매년 공개 모집된 10여명의 청소년운영위원회가 일상적인 공간디자인과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개관 1주년 기념행사, 청소년네트워크 파티, 아동권리행사, 청소년참여예산 등에도 당사자들이 참여해왔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성북구 청소년을 위해 유휴 공간을 무상 기부한 사례가 정릉, 장위동으로 확산돼 청소년 놀터를 조성하는 기회가 열렸다"고 평가했다.
 
성북구는 코로나 시대에도 청소년이 안전하게 놀 수 있는 청소년놀터가 되도록 8곳의 방역을 강화하고, 사전예약제, 비대면놀이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성북구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놀터 8곳은 각 수용 가능 인원이 80명에 이른다"면서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사전예약 인원을 정하고 '줌'을 이용한 실시간 놀이나 놀이 방법을 가르쳐주는 방안을 실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일 이승로 성북구청장(오른쪽)과 김성희 새종암새마을금고 이사장이 구청장실에서 청소년 놀터 무상사용 협약식에 참여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성북구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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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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