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제설함 감지기로 장비 공백 조기 파악

2021년 3월15일까지 IoT 가동

입력 : 2020-12-01 오후 3:17:11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 강북구가 제설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사물인터넷(IoT)을 이용한다.
 
강북구가 오는 2021년 3월15일까지 413곳 제설함에 연동한 무선통신망을 이용해 제설 대책을 가동한다고 1일 밝혔다. IoT 기술을 활용한 제설 시스템으로 선제적 장비관리에 나서 눈 치우기 작업 역량을 높인다는 목표다.
 
강북구는 지난해 ‘스마트 제설관제 시스템’을 개발했다. 제설함 내부에 부착된 감지기를 통해 뚜껑 열림, 제설제 남은 양 등 제설함 상태를 파악하고 데이터를 제설관리 프로그램에 보낸다. 담당 공무원은 전송받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마트폰·인터넷을 활용한 원격관리에 나서 사전에 염화칼슘과 모래를 신속히 보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주민과 역할을 분담하기도 한다. 구민이 내 집과 점포 앞을 맡고 구는 주요 간선·지선 도로, 마을버스 노선, 취약 지역 등을 작업하는 식이다. 주민은 밀집된 상가나 가로가판대 주변에 놓인 무료 제설도구함을 활용해 눈을 치울 수 있다. 도구함에는 빗자루, 넉가래, 삽 등이 비치돼 있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강북구는 제설제 연간 소요량과 보충 시기 등을 지역별로 산출하고 취약지점에 대한 맞춤형 제설대책을 가동할 예정이다. 고갯길 등 급경사 구역에 자동으로 제설제를 살포할 수 있는 시스템과 마을버스용 살포기도 확대 운영한다. 앞서 강설과 결빙에 따른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고지대 취약지구인 송중동 한영교회와 삼양시장 부근도로에는 열선을 깔기도 했다.
 
강북구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예년에는 주민 민원이나 순찰을 통해 제설함을 확인해야 했지만 이번에는 시스템으로 감지할 수 있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면서 "자동 제설제 살포기는 특정 온도 등 조건이 맞아야 하며 필요시 수동 가동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기습적으로 눈이 내리기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신속하고 유기적인 대응”이라며 “민관협력체계, 사물인터넷 기술 등 한발 앞선 제설대책을 구축해 주민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생활불편 사항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서울 강북구 제설반이 제설작업차량 유지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강북구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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