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내년 산업통상자원부(기금 포함) 예산안 규모가 올해보다 18% 증액된 11조1860억원으로 확정됐다.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그린뉴딜 투자 본격화, 제조현장 ‘디지털화’와 미래먹거리 육성을 위한 예산이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내년 산업부 소관 예산 및 기금 총지출 규모가 지난 2일 국회 본회의 의결을 통해 총 11조 1860억원 규모로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안 11조1592억원 대비 2167억원 증액된 수준이다.
올해 본예산 9조4367억원과 비교해서는 18% 증가했다. 코로나 위기 극복 및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재정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는 범정부적 기조가 반영됐다는게 산업부 측의 설명이다.
산업부 연도별 예산 현황(단위: 억원). 저료/산업통상자원부
먼저 탄소 중립을 위한 그린뉴딜 투자 예산이 대폭 늘었다.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 구축을 위해 재생에너지 관련 예산이 올해(1조2226억원) 대비 36% 증가한 1조6710억원 규모로 확대됐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산을 위해 농·축산·어민들의 태양광 융자, 산업단지 유휴부지 및 공장 지붕 등을 활용한 태양광 설비 융자, 도시 내 유휴부지 태양광 설비 융자 사업 등이 신설됐다.
신재생에너지 핵심기술 개발 예산도 올해 2534억원에서 내년 2839억원으로 12%(305억원) 늘었다. 수소경제 조기 구현을 위한 수소기술 개발 예산도 확대됐다. 수소생산기지 구축 예산이 올해 299억원에서 내년 666억원으로, 그린수소 생산 및 저장시스템 기술 개발이 올해 40억원에서 내년 100원으로 증가했다.
제조현장의 디지털화를 촉진 및 소재·부품·장비 등 미래먹거리 육성 예산도 커졌다.
산업지능화 선도밸류체인 육성 연구개발(R&D) 예산이 76억원 규모로 신설됐고, 산업디지털전환 확산 지원체계 구축 예산도 30억원 규모로 늘었다.
국내 제조업 생산 거점인 산단에 IT를 접목해 스마트·그린 산단으로 전환하기 위한 예산 지원도 확대됐다. 산단 스마트제조고급인력 양성 예산이 올해 147억원에서 내년 350억원으로 증가했고, 산단 스마트편의시설 확충 예산도 올해 130억원에서 내년 285억원으로 늘었다.
일본 수출 규제 후 본격 추진해온 소부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소부장 지원 예산은 올해 1조2842억원 대비 21% 증액된 1조5615억원으로 확정됐다.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Big3’산업 지원도 확대됐다.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 R&D 예산이 200억원 규모로 신설됐고,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 예산도 올해 302억원에서 내년 641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