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거리두기 연말까지 2.5단계로 격상

다시 600명대, 3차 대유행 본격화
비수도권은 2단계 격상 권고
체육시설 문닫고 백화점 밤9시까지

입력 : 2020-12-06 오후 6:13:36
[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정부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기존 2.0단계에서 2.5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600명을 넘어서는 등 재확산 정도가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6일 서울시청에서 중앙안전재난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코로나19와의 싸움이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5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거리두기 단계 격상은 연말까지 3주간 시행된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 대한 단계 조정 방안도 고려 중이다. 2.5단계가 시행되면 유흥주점 등 5종의 유흥시설을 포함해 노래연습장과 실내체육시설 운영이 중단된다.
 
또 일반 상점과 마트, 백화점, 영화관, PC방 등은 밤 9시 이후 문을 닫는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는 6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총 3만7546명으로, 전날 대비 631명 추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가 하루 만에 600명대를 다시 넘어선 것이다. 특히 일일 확진자 수 631명은 역대 세 번째 규모다. 1차 유행 절정기였던 2월 29일에 909명과 3월 3일 686명에 이어 가장 많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일일 확진자 수는 100명 안팎에 머무렀으나, 중순부터는 200명대로 올라섰다. 지난달 26일부터 7일 연속 400∼500명대를 오르내리다 이달 2일에 600명으로 급격히 늘었다.
 
전일이 주말이라는 점에서 직전일(2만3086건)인 평일 대비 검사 건수(1만4371건)가 8700여건 이상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600명을 넘어선 것은 코로나19 상황이 유행으로 크게 번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일일 신규확진자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 253명, 경기 176명, 인천 41명 등 수도권이 470명이다. 수도권 확진자는 전날(400명)보다 70명이 늘어나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이 중 경기 확진자도 역대 가장 많았다.
 
비수도권의 경우 부산이 34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남 15명, 충남 14명, 충북 13명, 전북과 강원 각 11명, 경북 9명, 전남 8명, 광주·대구·대전·울산 각 3명, 세종 2명이었다. 전국적으로는 17개 시도 중 16곳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왔다. 다만 제주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전날(24명)보다 8명이 늘었다. 내국인과 외국인 각 16명이었다.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12명이 확인됐고, 20명은 경기(8명), 광주·경북(각 2명), 서울·인천·세종·강원·충북·충남·전북·경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확진됐다.
 
사망자는 5명 늘어 누적 사망자는 545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45%다. 상태가 악화된 위중증 환자는 125명이었다. 현재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415명 늘어난 7873명이다. 완치로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211명 추가돼 총 2만9128명이다.
 
 
세종=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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