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경기도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7일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여주시 가금농장 일대와 거점소독시설을 방문해 상황을 점검하고 철저한 방역을 주문했다고 8일 밝혔다.
경기도에 따르면 이 지사는 현장을 찾아 살처분 방식과 인력·시설 등을 꼼꼼히 점검한 뒤 "AI는 경기도에서 잘 방어해왔다"라면서 "코로나19에 조류인플루엔자까지 겹치는 것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철저히 방역하고 예찰활동을 강화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AI가 발생한 농가는 물론 인근 농가까지 살처분 등으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농장 차원에서도 소홀함 없이 방역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했다.
7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여주시 가금농장 일대와 거점소독시설을 방문해 상황을 점검하고 철저한 방역을 주문했다. 사진/경기도청
앞서 지난 6일 여주시 가남읍 은봉리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AI 의심신고가 접수됐으며, 이튿날인 7일 농림축산검역본부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AI(H5N8)으로 확진됐다. 도내 농가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것은 지난 2018년 3월 이후 약 2년8개월만이다.
경기도는 AI 발생 농장에 통제초소를 설치했으며 살처분과 역학조사 등 긴급방역을 실시했다. 또 7일 오전 5시부터 9일 오전 5시까지 48시간 동안 도내 가금농장과 축산시설(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차량의 이동을 중지토록 했다. 이동중지 명령을 어길 경우 '가축전염병예방법'을 적용,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예정이다.
아울러 파주·안성·여주·이천 등 도내 19개 시·군 주요 도로에 거점소독시설 30곳을 운영하고, 방제차량 60여대를 동원해 도내 가금농가를 대상으로 집중소독을 지원하고 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