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GMO식품' 숨기고 밥상에 오르는 일 막겠다"

'비유전자변형식품(Non-GMO) 인증 및 관리 간담회' 개최
경기도, 국내 최초 Non-GMO 인증·관리제 시행…사업 확대 방침

입력 : 2020-12-07 오후 4:41:33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유전자변형(GMO) 식품이 정체를 숨기고 소비자들 밥상에 오르는 일은 막겠다"라며 "식품안전은 어떤 것보다 중요한 가치"라고 7일 밝혔다. 경기도는 7월부터 국내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비유전자변형식품(Non-GMO)' 인증 관리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수원시 경기도청 상황에서 열린 '비유전자변형식품(Non-GMO) 인증 및 관리를 위한 간담회'에 참석해 " 현재로서는 어떤 것이 유전자를 변형한 식품인지 알 길이 없다"라면서 "소비자 보호를 위해서도, 시장의 공정한 경쟁질서를 위해서도, 국내 농업의 경쟁력 보호를 위해서도 당연히 GMO를 사용한 상품이란 것을 알리고 이를 통해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7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수원시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비유전자변형식품(Non-GMO) 인증 및 관리를 위한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청
 
이 지사는 이어 "국회나 관련 부처에서 전향적으로 GMO 표시 의무화를 제도화해야 한다"라며 "경기도에선 GMO를 쓰고 있지 않다는 Non-GMO 표시라도 하기 위해 조례를 만들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7월부터 도내에서 생산·유통·판매하는 식품제조·가공업체의 Non-GMO를 인증하기 위해 제품 포장에 이를 표시를 할 수 있는 '경기도 비유전자변형식품 인증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GMO에 대한 안전성 논란과 사회적 관심이 커짐에 따라 도민이 제품 포장을 보고도 GMO와 Non-GMO 가운데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현재 경기도에서 Non-GMO 인증마크를 받은 제품은 도내 3개의 식품제조·가공업체에서 생산하는 12개 품목으로, 대두로 만든 두부, 청국장가루, 콩가루 등이다.
 
이 지사는 "GMO와 Non-GMO 표시는 소비자 입장에서 요구할 수 있는 것"이라며 "'GMO 표시 안 한 건 먹지 말자', 'Non-GMO 표시된 것 먹자' 하는 것도 사실은 소비자 운동이고, 소비자든 생산자든 모두가 다 함께 노력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엔 왕성옥 경기도의회 의원, 박천석 경희대학교 식품생명공학과 교수, 장하나 정치하는엄마들 사무국장, 홍진이 잔다리마을공동체 농업법인 대표, 이경아 성남소비자시민모임 대표, 최상아 주식회사 키리콘 대표가 참석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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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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