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황용환 변호사가 제51대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후보 등록을 마쳤다고 10일 밝혔다.
황 변호사는 2001년 변협 공보위원회 위원을 시작으로 대의원과 북한이탈주민 법률지원위원회 부위원장, 총무이사 겸 사무총장, 총회 간사, 이사회 간사, 총무위원회 위원장, 변호사직역대책특별위원회 위원, 법제연구원 운영위원회 위원, 여성변호사특별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서울변호사협회에서도 제89대 법제이사를 시작으로 총무이사, 초대 사무총장, 인권위원회·정책자문특별위원회·조사위원회 위원, 전공별 커뮤니티 총의장 등을 지냈다.
황 변호사는 “임기동안 오직 변협 회무에만 전념하는 협회장이 되겠다”며 “20년간 회무에 적극 참여해 변호사 위상 제고와 직역 수호를 위해 힘써왔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변호사들의 이익을 대변해야 할 협회장이 개인의 정계 진출을 염두에 두고 회장직을 맡게 되면, 제대로 소신 있는 발언을 하기 어렵다”며 “변호사를 위한 입법을 추진하기 어렵기 때문에, 스스로 정관계 진출을 하지 않는 것을 넘어 회칙 개정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공약했다.
또 "2016년 행정사법 개정저지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여러 변호사들의 뜻을 모아 단체행동도 불사하면서 법 개정 저지를 실제 이룬 전력이 있다"며 "얼마 전 행정사법이 슬그머니 통과되는 동안 변협이 아무런 목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에서, 실제로 인적 네트워크를 갖추고 직역을 수호해 낼 수 있는 능력 있는 후보자를 가려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밖에 황 변호사는 불필요한 업무협약(MOU) 폐지로 법률시장 축소를 막고, 신규 변호사 실무수습 기간을 현행 6개월에서 3개월로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고등법원 단위로 어린이집을 확대하고 ‘사내변호사를 위한 분야별 전문 인증제도’ 도입, 변호사 비밀유지특권(ACP) 제도화도 추진하겠다는 공약도 내세웠다.
황 변호사는 “변호사 외길 인생 대부분의 시간동안 대한변협에 각별한 애정을 쏟아왔다”며 “협회가 그 위상을 되찾고, 진정으로 변호사들을 위한 변협이 될 수 있도록 오직 변협 회무에만 전념하는 ‘전업 협회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후보 등록 마지막날인 이날까지 입후보한 사람은 오후 4시 기준 황 변호사와 박종흔·조현욱·이종엽·이종린·황용환 변호사 등 5명이다. 선거일은 2021년 1월 25일이다. 조기투표는 1월 22일 진행된다.
황용환 변호사(사진 오른쪽)가 10일 대한변협 회관에서 51대 대한변협 회장 선거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사진/황용환 변호사 제공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