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작년 국내기업 영업이익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대기업의 경우 반도체 업황부진 여파로 감소폭이 30%를 넘어섰다.
작년 국내기업 영업이익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대기업의 경우 반도체 업황부진 여파로 감소폭이 30%를 넘어섰다. SK텔레콤 연구원이 AI 반도체를 연구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기준 영리법인 기업체 행정통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작년 법인세를 납부한 영리법인의 영업이익은 22.7% 감소한 219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통계가 개편된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감소폭이다.
특히 대기업의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31.5% 감소한 125조원을 기록했다. 대기업 중에서도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인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기업의 영업이익은 70조원으로 45.2%나 줄었다.
대기업 영업이익이 쪼그라든데는 작년 반도체가 부진해서다. 통계청 관게자는 "작년에는 디(D)램 등 반도체 가격 하락,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의 중국산 공급 과잉 등으로 인한 업황 부진이 있었고 유가하락으로 석유화학 등에서도 영업이익이 많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대기업 수는 2391개로 6.9% 늘었고 종사자 수도 207만4000명으로 0.3% 증가했다. 중견기업은 같은기간 3.8% 늘어난 4597개, 종사자는 5.0% 증가한 143만7000명이었으며 중소기업은 6.2% 증가한 74만5687개, 종사자는 0.5% 늘어난 685만9000명으로 나타났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