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활성화’…중소기업 정착 돕는다

민간기업 절반 이상 활성화, 사무실 밀집도 완화 동참, 사례 발굴·정책 지원 강화

입력 : 2020-12-14 오후 3:56:25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1. 대리운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코리아드라이브는 올 5월 재택근무 인프라를 구축한 이후 현재까지 전 직원 150명의 절반이 재택근무에 참여하고 있다. 여가친화·가족친화기업을 내세워 유연근무도 적극적으로 시행 중이다. 
 
#2 화학제품 등을 수출·입하는 무역회사인 ㈜한국그린켐은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전 직원 20여명의 90%가 재택근무에 참여하고 있다. 사무실 출근 직원의 근로시간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로 단축해 대중교통 혼잡도 완화에도 동참하고 있다. 
 
서울시는 대기업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재택근무 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재택근무 인프라 구축 시범사업을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현재 서울시는 천만시민 긴급 멈춤기간을 선포하고, 더 강화된 방역기준에 맞춘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 중이다. 서울에 사업장을 보유한 대기업 대부분은 방역지침에 따라 사무실 내 근무인원을 30~50% 비율로 유지하는 등 재택근무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클라우드 방식의 올인원 협업툴 ‘티그리스’ 서비스업체인 ㈜타이거컴퍼니는 전 직원 30여명의 80%가, 심부름 대행 온라인 플랫폼 ‘애니맨’ 운영업체인 ㈜에이에스엔은 전 직원 12명이 재택근무에 참여해 방역뿐만 아니라 업무효율 향상 효과도 얻고 있다. 
 
여전히 많은 중소기업들이 재택근무 시행을 위한 업무환경 미비, 회사 경영 사정, 소규모 인력 운영에 따른 업무효율 저하 우려 등으로 재택근무 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시는 코로나19 상황 장기화에 대비하고, 재택근무 시스템의 안정적인 구축을 위해 중소기업중앙회와 협력해 재택근무 활성화를 위해 정보제공, 재정지원 등을 강화한다. 소프트웨어·온라인 서비스 등 재택근무 시행이 용이한 업종을 대상으로 재택근무제도 도입을 위한 종합매뉴얼을 온라인으로 배포하고 제도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중소기업의 재택근무 우수사례 및 제도 시행에 따른 업무성과를 발굴해 중소기업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내년부터 주요 경제단체와 협력해 ‘중소기업 재택근무 인프라 구축사업’을 시범운영해 재택근무 정착을 위한 설비와 시스템 도입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코로나19의 지역감염 방지를 위해서는 민간기업의 재택근무 참여가 반드시 필요한 만큼, 민간기업의 재택근무 정착과 활성화를 위해 지원책을 모색하겠다”며 “기업 차원의 적극적인 동참과 실천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지난달 2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청 행정지원과에서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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