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첨병 'ICT 수출' 6개월 연속 늘었다

반도체 16.1%↑·디스플레이 27.7%↑
휴대폰 23.9%↑…4개월 만 플러스 전환
중국 8.1%↑·베트남 35.2%↑·미국 19.4%↑

입력 : 2020-12-15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3분기 이후 경기 회복세를 이끌어온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지난달 두자릿 수로 늘면서 6개월째 상승세를 기록했다.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은 시스템 반도체 호조로 5개월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폰 수출도 미국과 중국의 시장 판매가 늘면서 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1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액은 165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15.8% 증가했다.
 
ICT 수출은 코로나19 타격이 본격화된 4월 -15.3%, 5월 -2.7% 등 감소세를 이어오다 지난 6월 1.0% 플러스 전환을 맞은 바 있다. 3분기 이후인 7월에는 3.3%, 8월 0.2%, 9월 11.9% 10월 6.0%, 11월 15.8%씩 늘어나는 등 6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11월 일평균 수출액은 7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6억1000만 달러)보다 18.3% 증가했다.
 
정보통신기술(ICT) 수출 현황.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주요 품목별로 보면, 최대 주력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은 86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보다 16.1% 늘어나는 등 5개월 연속 증가세다. 메모리 수출은 51억9000만 달러로 7.3% 증가했다. 특히 시스템 반도체 수출은 39.2% 늘어난 29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996년 이후 월간 최고 수출액이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21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27.7% 늘었다. 액정표시장치(LCD) 단가 상승, 모바일 수요 확대 등에 따른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 패널·부분품 증가 등이 주된 요인이다.
 
부진하던 휴대폰 수출은 전년보다 24.9% 증가한 12억8000만 달러를 기록, 4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완제품 수출과 부분품은 4억2000만 달러, 8억6000만 달러로 각각 20.9%, 26.9% 증가했다.
 
‘비대면 특수’를 누리고 있는 컴퓨터·주변기기는  4.7% 증가한 10억4000만 달러로 14개월 연속 증가세다. 보조기억장치는 6억9000만 달러로 7.3%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최대 수출국인 중국 수출(홍콩포함)은 77억2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8.1% 늘었다. 베트남 수출도 35.2% 증가한 28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은 19.4% 늘어난 18억7000만 달러, 유럽연합(EU)은 24.9% 증가한 10억8000만 달러다. 반면 일본 수출은 3억3000만 달러로 13.8% 감소했다.
 
11월 ICT 수입은 전년보다 14.2% 늘어난 103억8000만 달러로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잠정 무역 수지는 61억8000만 달러 흑자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1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액은 반도체와 휴대폰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동월보다 15.8% 증가한 165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사진은 반도체 패브리케이티드 웨이퍼와 D램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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