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5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이 두 자릿수 늘었고,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은 13개월 연속 증가했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0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액은 164억 달러로 전년동월보다 6.0% 증가했다.
ICT 수출은 코로나19 여파를 맞은 4월 -15.3%, 5월 -2.7% 등 감소세를 이어온다 지난 6월 1.0% 증가했다. 이후 7월에는 3.3%, 8월 0.2%, 9월 11.9%, 10월 6.0% 등 5개월 연속 증가세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10월 일평균 수출액은 7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6억7000만 달러)보다 16.0% 증가했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0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액은 전년동월보다 6.0% 증가한 164억 달러를 기록,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2회 반도체대전'(SEDEX)을 찾은 관람객이 메모리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품목별로 보면, 최대 주력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이 87억5000만 달러를 기록 했다. 이는 전년보다 10.1% 증가한 규모다. D램 수출은 14.2%,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수출은 90.7% 늘었다.
반도체 수요가 지속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출은 54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9.0% 증가했다. 시스템 반도체도 28억2000만 달러로 15.0% 늘었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은 10억 달러로 전년보다 5.9% 증가했다. 컴퓨터 부품 수요가 늘면서 컴퓨터 수출이 12.0% 늘어난 1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주변기기 수출은 고속 보조기억장치(SSD)를 중심으로 보조기억장치 수요가 늘면서 4.7% 증가한 8억2000만 달러 등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디스플레이 수출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과 부분품 수요 증가에 힘입어 21억2000만 달러로 10.6% 증가했다.
반면 휴대폰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11.3% 줄어든 11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수요가 위축되면서 완제품 수출이 1.0% 줄었다. 부분품 수출도 수요 둔화로 9.0% 감소했다.
국가별 ICT 주요 분야 수출 증감률 현황.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지역별로 보면 중국 수출(홍콩포함)은 74억400만 달러로 0.7% 증가했다. 베트남 수출도 28.2% 증가한 29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은 8.8% 늘어난 18억500만 달러, 유럽연합은 6.5% 증가한 10억5000만 달러, 일본은 9.9% 감소한 3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10월 ICT 수입은 102억2000만 달러로 9.2% 늘면서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잠정 무역 수지는 61억8000만 달러 흑자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