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완·신세경 ‘런온’ 첫 방송 2.1% ‘전작보다 낮은 시청률’

입력 : 2020-12-17 오전 10:21:44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JTBC 새 수목드라마 런온이 전작보다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1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6일 방송된 런온은 전국 유료방송 가구 기준 2.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작 드라마 사생활’ 1회가 기록한 시청률 2.5%보다 0.4%p 낮게 출발한 것이다. 또한 사생활의 마지막 회가 기록한 1.5%보다는 0.6%p 높은 수치다.
 
첫 회에서는 미친 놈과 총으로 시작된 기선겸(임시완 분)과 오미주(신세경 분)의 우연인 듯 운명 같은 4번의 만남이 그려졌다. 꾸미지 않은 담백하고 솔직한 대화 속에서 살아난말 맛에 귀가 즐거웠고, 캐릭터에 완벽하게 동화된 임시완과 신세경의 로맨틱한 연기와겸미 커플의 비주얼 케미를 증폭시킨 몽글몽글 예쁜 영상에 눈은 호강했다.
 
특히 영화제에 초청된 배우 육지우(차화연 분)가 자신의 차기작을 소개한 장면에 차례로 선겸과 미주, 그리고 서단아(최수영 분)와 이영화(강태오 분)가 등장해 마치 앞으로 전개될 서사의 캐릭터를 암시하듯 궁금증을 불러일으켜, 뻔하지 않을 것 같은 사랑 얘기를 예감케 했다.
 
육상 국가대표 기선겸은 국회의원 아버지 기정도(박영규 분), 국민 배우 어머니 육지우, 그리고 세계 랭킹 1위 골프 여제 누나 기은비(류아벨 분) 등 유명 가족 때문에 어딜 가나 주목을 받았다. 타고난 훈남 외모에 부유한 배경까지 모든 걸 다 가진 그를 동료들과 후배들은 질투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주변의 관심에 무덤덤했다. 달리는 것 말고는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이 없었다.
 
영화 번역가 오미주는 엔딩 크레딧에 자신의 이름이 나오는 일에 누구보다 뜨거웠다. 영화계 사람들도 혀를 내두르는 영화제 번역을 매년 자처했고, 맡은 작품이 해외 영화제에 초청되면 자부심도 느꼈다. 통번역 호환이 가능한 몇 안 되는 실력자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그는 참지 않고 할 말은 하고야 마는 인물이었다. 대학 동문이 모인 영화제 뒤풀이, 황국건(김정호 분) 교수의 무례한 꼰대 주정에 숨도 쉬지 않고 조목조목 맞섰다.
 
이 사건으로 인해 선겸과 미주의 첫 번째 만남이 이뤄졌다. 자리를 나온 미주가 거리에서 통화하던 선겸과 부딪친 것. 또한, 뒤따라 나와 그의 손목을 잡아 끄는 전 남친 한석원(배유람 분) 감독에게 선겸은 미주가 떨어뜨린 라이터 총을 겨눴다. 자신 때문에 넘어져, 발목 잡힌 것 같다며 상황을 모면할 수 있게 도운 것. 사실 무던하게 살고 있는 것만 같지만 선배들에게 기강이란 미명 하에 폭력을 당한 후배 김우식(이정하 분)에 대해 묵인하지 못했던 선겸은 혹여 데이트 폭력일지도 모르는 미주의 상황도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 그래서 그녀에겐 가짜 총을 진짜 마냥 진지하게 겁을 주는 첫 인상을 남겼다.
 
이들 만남은 또 다른 가짜으로 이어졌다. ‘밀덕’(밀리터리 덕후) 미주가 직거래 사기꾼을 쫓던 중 또 한 번 선겸의 도움을 받은 것. 우연히 두 번씩이나 도움을 준 선겸에게 미주는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에 식사 대접을 제안했다. 그의 휴대폰에배고플 때 탕이란 이름으로 자신의 연락처를 저장한 뒤, 이 만남의 매개체가 된 총의일 수도 있고, 매운일 수도 있다며 귀엽게 어필하기도 했다. 그렇게 선겸과 헤어지고 집으로 돌아온 미주는 영화 제작사 대표이자 룸메이트인 박매이(이봉련 분)에게 괜스레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런 온 임시완, 신세경, 최수영, 강태오. 사진/JTBC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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