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차량이 정지선을 넘어 멈추면 전광판에 뜨는 스마트 횡단보도가 등장했다.
서울 양천구는 관내 스쿨존 4곳에 스마트 횡단보도를 설치 완료해 어린이들의 안전한 보행환경을 조성한다고 17일 밝혔다.
스마트횡단보도는 올해 서울디지털재단 공모사업인 스마트 도시 서비스 실증지원 사업에 선정돼 운영되는 것으로, 정지선 위반이나 과속 등의 안전행위 위반 사항을 LED 전광판으로 운전자에게 실시간 안내하고 단속 과태료 부과까지 이뤄지는 시스템이다.
회전형·고정형 카메라를 통해 횡단보도 주변의 불법 주정차 차량을 감지해 과태료를 부과하고, 정지선 위반차량 번호와 차량사진을 전광판에 함께 표출해 운전자에게 경각심을 갖도록 한다.
또, 로고젝터와 방송장비를 통해 도로 바닥에 교통질서 확립 캠페인 문안을 표출하고, 보행자가 적색 신호 상태에서 횡단을 시도할 경우에는 경고방송이 송출된다.
목운초, 신원초, 신은초, 양강초의 어린이 보호구역 4곳에 설치가 완료돼 내년 3월까지 시범적으로 운영하며 계도기간을 둔다. 이후 내년 4월부터는 불법 주정차 차량 등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해 안전한 교통 환경을 조성한다.
이러한 보행 관리시스템은 향후 통합관제센터를 통해 장애를 관리하고 원격으로 제어하며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효과를 검증할 예정이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고 건수 감소 등의 스마트횡단보도 효과가 검증되면 관내 다른 어린이 보호구역에도 설치해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어린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양천을 조성하는 데 스마트 기술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정지선을 넘어 멈추면 전광판에 뜨는 양천구의 스마트 횡단보도. 사진/양천구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