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허준식 기자] 강진규 = 오늘도 증시는 보합권 등락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나마 글로벌 증시에 비해 견조한 모습은 지속되고 있는데요.
오늘은 조선업종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살펴볼까 합니다.
허 기자, 오늘은 조선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특별한 모멘텀이 있어서 그런걸까?
허준식 = 스페인이 35억유로 규모의5년만기 국채 입찰에 성공하면서유로화가 1유로당 1.25달러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이런 영향이 조선주엔 호재인 것 같습니다.
또 최근에 컨테이너 운임지수 좋다고 했는데 이것이 오늘
삼성중공업(010140)의 컨테이너선 대규모 수주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강진규 = 오늘 조선주 가운데 가장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종목이
현대미포조선(010620)과
삼성중공업(010140)인데 삼성중공업은 모멘텀도 있잖아.
허준식 = 그렇습니다. 성중공업은 17억 달러 규모의 컨테이너선 19척을 수주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컨테이너선 10척과 유조선 9척으로 원화로 따지면 거의 2조원에 달하는 규몹니다.
삼성중공업이 대만의 에버그린사로부터 수준한 컨테이너선은 지난 2008년 7월 이후 2년만에 이뤄진 것으로 벌크선과 유조선에 이어 컨테이너선 시장도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가 있습니다. 컨테이너선 운임지수 역시 연초보다 80% 가량 상탭니다.
삼성중공업 주가도 수주 소식에 6일만에 상승반전하고 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실적이 영업이익이 7936억원, 순이익이 6698억원으로 좋았습니다.
올 1분기도 영업이익이 2157억, 순익이 2003억으로 좋았습니다. 수주잔량도 좋고 이익잉여금도 1조8700억정도 됩니다.
강진규 = 삼성중공업이 대규모 수주를 하면서 그동안 조정받았던 조선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오늘은 최근 조정을 받던 현대중공업그룹주도 강세를 보이고 있네.
허준식 = 그렇습니다. 현대중공업은 현대건설(000720) M&A 이슈로 최근 3일째 하락하다 오늘 나흘만에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도 현대차(005380)그룹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2조2225억원, 순이익이 2조1464억원으로 좋았습니다. 올 1분기도 영업이익이 8808억원, 순이익이 무려 9262억으로 호실적이었죠.이익잉여금도 7조2000억원 이상이고, 주가도 1분기에 좋았습니다.
오늘도 현대그룹주들은 현대건설을 비롯해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유독 현대차그룹주들만 약세를 보이고 있네요.
강진규 = 현대중공업 뿐만 아니라 현대미포조선도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오늘 조선주중에서 가장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네. 이유가 있을까?
허준식 = 현대미포조선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02배로 타사대비 낮고요. 주가수익비율(PER)도 지난해실적기준 6.79배로 낮습니다.
4월에 유럽재정위기 재부각되면서 5월초에 실제로 유럽선주들이 현대미포조선에 준 수주 취소, 연기 하면서 주가가 급락했었는데요 최근엔 그 충격에서 점차벗어나는 움직임입니다.
또 한가지 유로화가 강세인 것도 호잽니다. 오늘 유로화는 달러대비 2.32% 상승하면서 1유로당 1.2522달러를 기록했는데, 주요 선사가 유럽에 많은 점을 감안하면 유로화 강세는 조선주에 긍정적일 수 있습니다.
강진규 = STX조선해양(067250)도 오늘 삼성중공업이 에버그린으로부터 수주한 규모한 비슷한 규모의 컨테이선을 건조를 위한 최종 협상을 진행중으로 알려졌는데, 조선업종의 수주 소식이 업종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지?
허준식 = 네, 삼성중공업은 올해 총 51척, 50억 달러 규모의선박을 수주해 올해 목표인 80억달러의 63%를 이미 확보했습니다.
여기에 STX도 대만의 에버그린과 조만간 정식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져 국내 조선업종에 대한 하반기 수주가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조회공시 요구가 들어갔기 때문에 오늘내로 확인될 것으로 보입니다.
강진규 = 조선업종 전반적으로 좋아지는 모습이 나타나면서 동반 상승중인데, 마지막으로 대우조선해양(042660)도 살펴보지.
허준식 = 비슷한 흐름입니다. 지난달 반등하다 최근 현대중공업을 필두로 조정을 받다 오늘은 조선업종의 수주소식에 동반상승하는 모습이죠. 전반적인 업황호전 기대감이 작용하는 걸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강진규 = 네. 오늘은 조선업종을 살펴봤는데. 최근 현대건설M&A 이슈 등으로 조정을 받았지만 수주소식이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네요. 그동안 조정이 컸다는 측면에서 낙폭과대주로도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뉴스토마토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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