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창경 기자]
아이텍(119830) 자회사 아이텍에이치앤디가 동우텍과 콜드체인 기술과 관련한 포괄적 상호업무계약을 체결하며 콜드체인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내년 국내 코로나19 백신 보급과 맞물려 업계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아이텍에이치앤디는 동우텍(구 동우엔지니어링)과 콜드체인 기술과 관련해 포괄적인 상호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아이텍에이치앤디는 동우텍의 콜드체인 기술과 제품을 국내외에 알리고 신제품 개발을 도울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계약이 주목받는 것은 동우텍의 모니터링 시스템이 내년 코로나 백신 보급과 관련돼 있기 때문이다. 미국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보관과 유통 과정에서 영하 70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
동우텍이 개발한 ‘콜드체인 키퍼’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영하 200도까지 감지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위치, 습도는 물론 진동과 조도까지 PC와 모바일 환경에서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제품이다. 환경센서를 적용할 경우 이산화탄소, 부패도 상시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동우텍은 2017년부터 국내 임상검사기관인 서울의과학연구소를 비롯해 녹십자, 코오롱제약 SCL 등 다수의 기업과 바이오 물류 전문기업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백신 유통이 본격화할 경우 동우텍도 그 수혜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텍 관계자는 “이번 투자로 전국 700여소의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는 송정약품과 동우텍의 모니터링 시스템을 아우르는 콜드체인 인프라를 확보하게 됐다”며 “계획대로 내년 초 송정약품 인수를 마무리하고 동우텍과의 협업을 통한 콜드체인 사업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이텍은 지난 16일 전문의약품 및 백신 유통업체인 송정약품의 지분 25%를 확보한 바 있다. 내년 1월 중에는 53%를 확보, 최대주주로 올라설 계획이다.
김창경 기자 ck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