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수주 빠른 회복세..하반기도 '쾌청' 예상

입력 : 2010-07-05 오후 12:46:29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기나긴 침체를 겪었던 국내 조선업계가 빠르게 수주를 회복하면서 하반기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형 프로젝트 발주와 선박가격 인상, 중국 위안화 절상 기대감까지 커지면서 한국 조선업체의 경쟁력이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 조선업체들은 대규모 신규 수주 덕분에 올해 초 세운 수주목표를 40%이상 달성하고 있는데요.
 
국내 조선업체들은 지난 4월과 5월 두 달 연속 200만CGT이상의 수주달성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200만CGT를 가뿐히 넘어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은 오늘 정유운반선과 화학제품 운반선 등 4척을 수주해 상반기만 32척, 32억달러의 수주실적을 올렸습니다.
 
특히 현대미포조선(010620)은 상반기까지 연간 수주 목표(23억달러)의 93.9%인 21억6000만달러를 달성했습니다.
 
반면 STX그룹은 상반기 STX유럽과 STX대련을 모두 합산해 42척, 28억3000만달러로 전체 목표의 20% 정도를 수주해 가장 낮은 수주 달성률을 기록했습니다.
 
한편, 하반기에도 대규모 발주 프로젝트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수주전망은 밝은데요.
 
시장에선 하반기에 프랑스 토탈사가 발주하는 클로브 FPSO와 페트로브라스의 시추설비, 대만의 에버그린사의 컨테이너선 등 대규모 발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실제 대우조선해양은 7월 말까지 대규모 수주 프로젝트 덕분에 60억달러 가까운 수주실적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신조선 가격의 상승세가 가파르고, 수주량 역시 증가하고 있는 것도 국내 조선업체들에겐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초대형 원유수송선과 케이프 사이즈 벌크선 가격은 3개월만에 7.9%와 6.3% 상승했는데요.
 
저점 대비 약 10% 정도 상승한 수준의 가격입니다.
 
여기에 중국의 위안화 절상에 따른 선박가격 인상과 원재료 가격인상분을 선박에 전가함으로써 국내 조선업체들의 하반기 수주실적은 더욱 빛날 것으로 보입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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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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