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서울동부구치소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동부구치소 총 감염자가 1000명을 넘어 전체 수용인원의 절반이 될 정도로 아비규환이 되고 있다"며 "'K방역' 실패의 책임자가 오직 정부라는 건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핵심 책임자인 법무부 장관과 국정 운영의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의 진솔한 대국민 사과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위원장은 "국무총리가 대신 사과하고 법무부 장관은 페이스북에 사과 글을 올리는 비정상적인 행태를 이해할 수 없다"며 "검찰이 철저한 진상을 밝히고 실질적 책임자를 찾아내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태의 진상 조사와 피해 구제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국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당내 진상조사, 피해구제를 위한 TF를 만들고 피해사례를 접수하겠다"며 "국가 책임에 따른 배상청구 등도 공동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은 과거 변호사 시절 미결구금자 인권을 강조한 바 있다"며 "인권대통령 운운했는데 이 또한 대국민 사기가 아니냐는 격앙된 반응이 나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동부구치소 사태는 유엔과 여타 국제인권기구의 제소대상으로, 적극 공조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