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새해를 맞아 코로나19로 인해 벌어진 학력격차를 줄이는 정책을 시도한다.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관련 인력을 보내고 기초학력을 보강하는 프로그램과 조직을 편성할 계획이다.

 

조 교육감은 5일 서울시교육청 스튜디오실에서 진행한 온라인 신년기자회견에서 "올해 모든 학생이 수업에서 소외되지 않고 계획한 배움이 일어나도록 지원하는 ‘기초학력 협력교사’를 공립 초등학교와 공·사립 중학교 전체에 전면 배치한다"고 말했다.

 

협력교사는 공립 초등학교의 경우 1학년 국어 시간 및 2학년 수학 시간에, 중학교에서는 1학년 영어·수학 시간 담임교사 및 과목담당 교사와 협력해 개인별 속도를 고려한 학습자 중심 맞춤형 수업 운영을 지원하는 강사다.

 

아울러 시교육청은 코로나 시기 사라지는 '학력 중간층'을 복원하기 위해 1학년 자유학년제 정규교육과정 안에 △기초와 적응 프로그램 △기초학력 진단·보정 활동 △학습지원대상 학생 맞춤형 자유학기 활동 등을 편성한다. 시범 사업으로 운영되던 지역학습도움센터를 11개 교육지원청 모두로 확대하는 정책도 추진될 계획이다.

 

또 인공지능(AI)기반 미래교육 확산을 위해 초·중·고 50교를 AI교육 선도학교로 운영하고, AI융합교육과정 중점 고등학교 2곳 추가 지정해 총 7곳 운영한다. AI융합교육 교육대학원 연계 석사과정을 200명 안팎 규모로 운영하고 150만원 한도 내에서 50% 등록금을 지원한다. 사물인터넷 및 AI교육 시범운영교를 신규 3곳 지정해 총 6곳을 지원하며, 초·중 피지컬 컴퓨팅 실습비를 지원한다.

 

이날 질의응답 시간에는 최근 연달아 지정 취소된 혁신학교가 거론됐다. 조 교육감은 "학부모 반대를 한단계 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채찍질로 생각한다"면서 "디지털형 수업혁신 지향, 인공지능 기반 수업혁신 노력으로까지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