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우리 경제는 올해 상반기에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게 될 것"이라며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 자신감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신축년 새해 국정운영 방향을 담은 신년사를 발표하고 "이미 우리 경제는 지난해 3분기부터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했다. 지난해 12월 수출은 2년 만에 500억 달러를 넘었고 12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민생경제에서는 코로나 3차 확산의 피해 업종과 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오늘부터 280만 명의 소상공인, 자영업자와 특수고용직, 프리랜서, 돌봄 종사자를 비롯한 87만 명의 고용 취약계층에게 3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에 그치지 않고,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앞으로도 정책역량을 총동원하다"며 "상반기 중 우리 경제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확장적 예산을 신속하게 집행하고 110조 원 규모의 공공과 민간 투자 프로젝트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민생경제의 핵심은 일자리다. 30조 5000억 원의 일자리 예산을 1분기에 집중투입 하겠다"면서 "청년·어르신·장애인을 비롯한 취약계층을 위해 직접 일자리 104만 개를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취업지원제도 시행 △7월부터 특수고용직까지 고용보험 적용 확대 △생계급여 지원대상 확대 △내년부터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 등을 언급하고 "앞으로 전 국민 고용보험제도, 상병수당 등 고용안전망과 사회안전망 확충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위기일수록 서로의 손을 잡고 함께 가야 한다. 함께 위기에서 벗어나야 일상으로 돌아가는 일도 그만큼 수월해진다"면서 "민생 회복과 안전망 확충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불편을 참고 이웃을 먼저 생각해주신 국민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격차를 좁히는 위기 극복'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주거 문제의 어려움으로 낙심이 큰 국민들께는 매우 송구한 마음"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문 대통령은 "주거 안정을 위해 필요한 대책 마련을 주저하지 않겠다"면서 "특별히 공급확대에 역점을 두고,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는 다양한 주택공급 방안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월 청와대 본관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