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 대형사·LCC 4분기 실적 희비 전망…주가는 들썩

입력 : 2021-01-11 오후 5:02:17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지난해 4분기 항공업계 실적 발표를 앞두고 대형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간(LCC)간 희비는 크게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화물 운송으로 돌파구를 찾은 대한항공(003490)아시아나항공(020560)은 3분기 연속 흑자가 예상되나, 여객수요 의존도가 높은 LCC는 연속 적자를 면치 못하게 됐다. 다만 코로나19 백신 출시에 따른 업황 회복 기대감과 함께 항공사 간 인수합병(M&A)이 꽤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항공주가 다시 상승세를 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9월 24일 오후 공항 관계자들이 항공화물을 탑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지난 4분기 매출액은 1조8458억원으로 전년(약 3조406억원)대비 39.7% 감소, 영업이익은 1020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할 것으로 추정된다.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해 1분기 82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화물 수요 호조에 따라 2분기와 3분기 각각 1485억원, 7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특히 4분기부터 항공운임까지 급등하면서 3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아시아나 항공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해 1분기 208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아시아나는 2분기 1151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6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고, 3분기 영업이익은 58억원을 기록해 2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대한항공 누적 화물 수송량은 131만8845톤(t)으로 전년(159만8043t)대비 17.5% 감소했다. 아시아나의 화물 수송량도 69만5011t으로 전년(91만8180t)대비 24.3% 줄었다. 다만 홍콩~북미 노선 항공운임이 지난해 1월 1킬로그램(kg)당 3.14달러에서 12월 7.5달러로 2배 이상 급등하며 수익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LCC업계의 4분기 실적 전망은 어둡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내내 적자를 기록한 제주항공(089590)은 659억원, 진에어(272450)와 441억원, 티웨이항공(091810)은 441억원의 영업 손실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여객 수요 급감에 따라 LCC도 화물 사업 확대 노력을 이어갔지만 실적 개선 효과는 크지 않았던 탓이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더해 변종 바이러스까지 덮치면서 항공업 회복세가 더딜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M&A가 순항함에 따라 진에어와 에어서울, 에어부산 등 LCC 통합에 대한 기대감에 항공주는 들썩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대한항공은 전장 대비 1200원(4.3%) 상승한 2만9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같은 날 제주항공도 전날보다 300원(1.63%) 오른 1만8650원에 장을 마쳤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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