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엔화 가치가 연중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가운데 주식시장에서는 이에 따른 수혜주와 피해주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엔고 현상이 지속되면 일본 업체와 실질적 경쟁 관계에 있는 IT와 자동차 업체들에는 상당한 수혜가 예상된다. 가격경쟁력이 생길 수 있기 때문.
삼성전기(009150)와
우주일렉트로(065680)가 대표적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6일 오전 10시45분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8엔(0.32%) 떨어진 87.47엔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87.44엔으로 연중 저점을 기록한 바 있다. 한달전에 비해 5% 안팎 엔화가치는 치솟았다.
하지만 증시전문가들은 IT와 자동차가 전반적인 주식시장의 주도주로 복귀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는 판단이다.
엔고 자체가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따른 것으로 대표적인 위험자산으로 분류되고 있는 증시 전반에는 오히려 부정적 뉴스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IT와 자동차가 엔고에 따른 유력한 수혜업종이긴 하지만 그동안 많이 오른 가격 부담 때문에 엔고라는 재료로 주도주로 복귀하기엔 역부족"이라고 밝혔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엔고 현상은 안전자산 선호현상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며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이지 못한 뉴스"라고 말했다.
오 센터장은 "최근 연기금 등이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IT나 자동차업종이 주도주로 복귀하기에는 무리"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개별 수혜주 위주의 접근은 유효하다는 의견도 있다. 일본업체와 경쟁 관계가 있는 개별 종목의 수혜를 따져 종목별 접근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