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가 5일 연속 확진자 100명대를 기록하며 이번 주를 감소 혹은 재확산을 가를 분수령으로 내다봤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1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서울시 확진자는 전일 0시 대비 167명이 늘어 총 2만1771명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4일 552명까지 늘어났던 서울 확진자수는 연말연시 방역대책 시행에 힘입어 연초를 즈음해 점차 감소해 이달 7일부터 5일 연속 1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 167명은 집단감염 1명, 병원 및 요양시설 21명, 확진자 접촉 92명, 감염경로 조사 중 49명, 해외유입 4명이다.
코로나19 사망자는 10명이 추가 발생해 모두 총 248명까지 늘었다. 사망자는 70대 7명, 80대 1명, 90대 2명으로, 이 중 9명은 기저질환이 있었으며, 9명은 입원 치료 중 사망하셨고, 1명은 사후 확진이다. 서울 확진자 중 사망자는 248명으로, 사망률은 1.1%다.
확진자 증가가 안정세를 보이며 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율은 65.3%, 서울시는 64.4%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총 208개이고, 사용 중인 병상은 156개로, 입원가능 병상은 52개다. 생활치료센터는 38곳 총 5658병상으로, 사용 중인 병상은 1355개로 가동율은 23.9%이다.
집단감염은 요양시설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다. 성동구 요양병원 집단감염은 요양원 관계자 1명이 지난 9일 최초 확진 후 11일 12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가 총 13명까지 늘었다. 11일 확진자는 요양원 입소자 2명, 같은 건물 내 거주시설 거주자 8명, 거주자 가족 2명이다.
해당 시설은 요양원과 독거노인 거주시설로 사용되고 있었으며, 요양원 종사자와 거주자가 엘리베이터와 1층 식당을 공동 이용하고, 거주시설에서는 샤워실과 화장실을 공용으로 쓴 것으로 확인됐다. 최초 확진자에서 요양원 입소자, 거주자 및 거주자 가족에게 전파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광진구 요양병원 집단감염은 요양원 관계자 1명이 9일 최초 확진 후 10일까지 4명, 11일 3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8명이다. 11일 확진자는 모두 요양원 입소자다. 이 시설은 규모가 작아 요양보호사 2~4명이 전체 입소자를 관리하는 형태로, 입소자가 장시간 머무르면서 종사자와 밀접한 접촉이 이뤄져 감염을 피하기 어려운 구조다. 최초 확진자에서 직원과 가족으로 전파되고, 추가 확진자에서 입소자에게 전파된 것으로 파악된 상황이다.
서울시는 비록 다소 코로나19가 안정세를 보이는 상황이더라도 방심하지 말고 17일까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준수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현재 완만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어 이번 주가 감소세 지속 또는 재확산 여부를 가리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차단의 확실한 반전을 만들기 위해 17일까지 지속적으로 협조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서울 구로구 미소들요양병원에서 방호복을 입은 관계자가 구급차 앞에서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