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90% 가까운 수익률을 거둔 '필승코리아 펀드'에서 확보한 수익금을 고스라니 '한국판 뉴딜 펀드'에 재투자한다. 일본의 무역규제를 극복하며 국내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이 합심해 성취한 성과를 대한민국 미래에 다시 투자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3일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문 대통령은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펀드에서 얻은 수익에 신규 투자금을 더해 한국판 뉴딜에 재투자한다"면서 관련 내용을 전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019년 8월26일 NH아문디자산운용의 '필승코리아' 펀드에 5000만원을 투자했다. 이 펀드는 당시 일본의 수출규제 극복을 위해 국내 부품·소재·장비 관련 기업이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대표 기업에 주로 투자해 '애국 펀드'로도 불렸고, 2년 만에 90%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필승코리아 펀드에 당초 투자했던 5000만원을 그대로 두고, 수익금에 신규 투자금을 더한 5000만원을 5개의 '한국판 뉴딜' 펀드에 각각 1000만원씩 분산 투자한다. 오는 15일 온라인으로 가입할 예정이다.
해당 펀드는 △삼성액티브(삼성뉴딜코리아) △KB(KB코리아뉴딜) △신한BNPP(아름다운SRI그린뉴딜1) △미래에셋(TIGER BBIG K-뉴딜ETF) △NH아문디(HANARO Fn K-뉴딜디지털플러스ETF) 등이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한국판 뉴딜이 국민 삶의 질을 바꿀 것이라고 했다"면서 "이번 결정은 대기업·중소-중견기업 협력으로 이뤄낸 성과를 대한민국 미래에 다시 투자한다는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13일 문재인 대통령이 90% 가까운 수익률을 거둔 ‘필승코리아 펀드’에서 확보한 수익금을 그대로 ‘한국판 뉴딜 펀드’에 재투자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지난 2019년 8월 필승코리아 펀드에 가입하는 모습이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