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街, 금리인상 시점 8월 유력

대내외적 불안요인 확인 필요

입력 : 2010-07-07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오는 9일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증권가에서는 금리 동결에 무게를 실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지난 4일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7.2% 정도 성장한 것으로 추정함에 따라 금리인상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지만 아직 대내외적인 불안요인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박형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이 기준금리가 동결되는 마지막 달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르면 8월부터는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요부문에서의 물가상승 압력,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 그리고 한은총재를 비롯해 기획재정부 장관 등 경제정책 수장들의 경기와 물가에 대한 인식변화를 종합할 때 기준금리는 인상 시기는 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한은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와 선행지수 전년동월비의 턴어라운드 시점은 일치할 가능성이 높다"며 "8~9월 중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4분기에 한 차례 더올려 연간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동수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아직 남유럽 불안 심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며 "스페인 등 주요 재정위기국의 대규모 국채만기를 확인한 이후인 8월에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상반기 경제지표들의 결과를 확인한 이후에 금리인상을 해도 늦지 않다는 설명이다.
 
정용택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대외 불확실성과 2분기 경제 지표를 확인한 후인 8월이나 9월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올해 금리가 인상이 되더라고 실물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토러스투자증권은 금리상승 기조와 경기 회복 측면에서 화학, 철강, 기계, 운송, 자동차, 은행, 보험, 유통, 반도체 등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금리 인상 국면에서는 재무구조 우량 기업이 강세였고, 기본적인 실적 개선세를 보이는 종목에 주목하라는 설명이다.
 
류승선 미래에셋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보면 금리 인상시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인 업종은 보험과 필수 소비재 섹터였다며 이들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뉴스토마토 박남숙 기자 joi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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