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기독교 선교단체 인터콥의 수련원 BTJ열방센터 관련 확진자가 713명으로 늘었다. 특히 센터 방문자 중 1300여명은 검사를 받지 않는 등 ‘N차 감염’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또 코로나19 확진자 후유증 조사에서는 탈모, 피로감, 폐섬유화 등의 증상이 발견되면서 불안감이 더욱 증폭될 전망이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기준 BTJ열방센터 관련 확진자는 총 71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날 0시 기준 662명보다 51명 늘어난 수치다.
BTJ열방센터를 방문한 명단 등록자는 지난 12일 기준 2996명이며, 이후 역학조사로 확인된 17명을 포함하면 총 3013명으로 파악된다. 확진판정을 받은 713명 이외에는 방문 추정자가 229명, 추가 전파자가 484명으로 집계됐다.
방역당국은 전체 방문자 3013명의 약 44%(1330명)이 아직 코로나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중이다. 이에 검사가 진행되면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기준 BTJ열방센터 관련 확진자는 총 713명으로 집계됐다. 경북 상주시 화서면 BTJ 열방센터 입구에 마련된 안내문의 모습. 사진/뉴시스
아울러 코로나19 확진자들은 탈모, 피로감 등에 시달린다는 연구결과도 이날 공개됐다. 국립보건연구원과 국립중앙의료원이 확진자 40명을 대상으로 3개월간 후유증을 연구한 중간 결과다. 코로나19 환자들은 확진 이후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는 탈모, 6개월 후에는 피로감이 주로 나타났다.
일부 환자에서는 폐 기능 저하도 나타났다. 폐 컴퓨터단층촬영(CT) 관찰 결과 3개월 시점부터 폐 염증이 상당 부분 남아있었고,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는 일부에서 폐섬유화도 발견됐다.
신체적 후유증 외 정신과적 후유증으로는 우울감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주로 나타났다. 시간이 흐르면서 우울감은 감소된 대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중국 같은 경우 회복된 환자 중에 거의 4분의 3 이상, 76%가 근육 약화나 수면장애 등 한 가지 이상의 지속적인 임상증세를 호소했다”며 “미국의 경우에도 기저질환 환자에서의 사망률 증가, 회복되는 환자에서 일부 계속되는 증상이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