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7일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다.
오 전 시장 측 관계자는 16일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내일 출마선언을 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출마 일정과 장소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지난 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건부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 전 시장이 출마를 결심하게 된 것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 입당을 거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오 전 시장은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안 대표가 입당 또는 합당에 나설 경우 자신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불출마하겠다는 입당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안 대표는 지난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단일화 결정은 시민이 할 것"이라며 국민의힘 입당에 사실상 거부했다. 단일화 논의를 위한 오 전 시장과 안 대표의 회동도 무기한 연기됐다.
오 전 시장의 출마로 국민의힘에서는 나경원·이혜훈·이종구·김선동·오신환 전 의원과 조은희 서초구청장,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김근식 경남대 교수, 김정기 전 상하이 총영사 등 10명이 예비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8일부터 21일까지 후보자 신청을 받는다. 이후 24∼25일 후보자 면접을 거쳐 26일 예비경선 진출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