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경기도가 경기부양 차원에서 약 4300개의 공공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보건방역과 경기부양을 위한 일자리 확충을 동시에 해결하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경기도는 지난해도 경기도형 희망일자리 사업 등을 통해 약 8만1000개의 공공일자리를 만든 바 있다.
21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청은 올해 국비 110억4400만원과 지방비 163억1400만원 등 총 273억5800만원을 투입, 31개 시·군과 함께 일자리 4386개를 창출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은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자 공공부문의 일자리를 통해 생계안정을 추진하자는 취지로 행정안전부와 각 지방정부가 함께 진행하게 됐다.
앞서 이 지사도 올해 신년사에서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을 위한 보건방역에 집중하고, 코로나19 이후의 시대를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면서 "경세제민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공일자리 창출 사업은 '지역공동체 일자리'와 '지역방역 일자리'로 나뉘어 진행된다. 우선 지역공동체 일자리는 도내 취약계층에 공공일자리를 제공해 생계와 고용안정을 지원하는 한편 지역공동체 활성화와 지속 가능한 지역발전을 도모하는 게 목적이다.
지역공동체 일자리는 마을 가꾸기와 취약계층 집수리 등 총 207개 사업에서 1852개의 공공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사업 대상은 2인 가구 이상 소득이 기준중위소득 65% 이하이면서 재산이 3억원 미만인 도민이거나 기준중위소득 120% 이하 1인 가구다. 65세 미만은 주 40시간 이내, 65세 이상은 주 25시간 이내 근무하게 된다.
지역방역 일자리는 코로나19 등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공공일자리를 운영, 지역 방역역량을 강화하고 취약계층의 고용과 생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참여자들은 다중이용 공공시설 등에서 시설·물품 소독, 발열체크, 출입 관리, 사회적 거리두기 안내, 방역수칙 점검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경기도와 31개 시·군에서 총 110개 사업을 추진해 2534개의 공공 일자리를 창출하는 게 목표다. 사업대상은 코로나19로 실직 또는 폐업 등을 경험한 도내 취업 취약계층이다. 주 15~30시간 근무를 원칙으로 하되, 업무 특성을 고려해 주 30~40시간 까지 연장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지역공동체 일자리와 지역방역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는 사람의 임금은 2021년도 최저임금(시급 8720원)을 기준으로 1일 8시간 기준 6만9760원이 지급된다.
경기도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 장기화로 신속한 대책이 시급한 만큼 시·군과 지속적 협력체계를 구축해 공공일자리가 이달 중 조기에 시작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1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청은 올해 국비 110억4400만원과 지방비 163억1400만원 등 총 273억5800만원을 투입, 31개 시·군과 함께 일자리 4386개를 창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평택시청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