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조 바이든 신임 미국 대통령에게 취임 축하 전문을 보내 "한국은 미국의 굳건한 동맹이자 신뢰할 수 있는 동반자로서 바이든 행정부의 여정에 언제나 함께할 것"이라고 말하고, 가까운 시일 내에 직접 만나길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축전에서 "한미동맹 강화와 한반도 및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도 흔들림 없는 공조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줄곧 강조해온 화합과 재건의 메시지가 미국민들에게 큰 울림이 되고 있다"며 "준비된 대통령으로서 미국의 통합과 번영을 이뤄낼 것"이라고 축하했다. 이어 "코로나, 기후변화, 경제 위기 등 산적한 글로벌 과제에 대응하는데 바이든 대통령의 리더십 발휘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가까운 시일 내에 바이든 대통령과 직접 만나, 우의와 신뢰를 다지고 공동의 관심 사안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축전에 앞서 문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도 국문과 영문으로 "미국이 돌아왔다. 미국의 새로운 시작은 민주주의를 더욱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며 "'하나 된 미국'(America United)을 향한 여정을 우리 국민들과 함께 성원한다"고 축하 메시지를 올렸다.
문 대통령은 "미국은 반드시 '더 위대한 재건'(Build Back Better)으로 세계를 놀라게 할 것"이라며 "바이든 정부의 출발에 한국도 동행한다. 같이 갑시다!"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조만간 통화하고 취임 축하와 함께 한미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양 정상의 통화는 '바이든 당선인' 시절인 지난해 11월12일 이뤄진 바 있다. 한미 정상의 직접 만남은 코로나19 방역 상황 등을 감안해 3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여야 정치권도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을 한목소리로 환영했다.
더불어민주당 허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오랜 경험과 지혜, 역사를 마주하는 태도와 리더십은 미국을 통합하고 국제 사회의 동맹을 더욱 굳건하게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미국의 통합과 강화된 한미 동맹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낙연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미 동맹은 미래를 향해 더욱 더 발전할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의 오랜 경험과 지혜, 그리고 통합의 리더십이 미국을 하나로, 세계를 평화로 이끌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 역시 논평에서 "한미동맹은 한국전쟁의 전장에서 피로 맺어진 혈맹"이라며 "미국이 앞으로도 국제사회에서 평화와 발전, 안전을 위해 강력하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배 대변인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리더로 거듭나는 미국과 대한민국은 함께 할 것"이라며 "다자간 자유무역을 다시 활성화하는 미국과 대한민국은 함께 할 것이다. 북한의 비핵화를 원칙으로 한 한반도의 평화정책에도 같이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조 바이든 신임 미국 대통령에게 취임 축하 전문을 보내 "한국은 미국의 굳건한 동맹이자 신뢰할 수 있는 동반자로서 바이든 행정부의 여정에 언제나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당시 바이든 당선인과 통화하는 모습이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