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수도권 아파트값이 한주 만에 0.31% 오르는 등 역대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서울은 재건축 기대감에 부동 자금이 쏠리면서 2주 연속 상승폭을 키웠다.
2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셋째주(18일 기준)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29% 상승했딘. 이는 지난주(0.25%)보다 0.04% 포인트 오르는 등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던 12월 둘째주(0.29%) 수준을 회복했다.
특히 이번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주새 0.31% 오르는 등 관련 통계 이후 8년8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이 기간 인천(0.36%→0.40%)과 경기(0.36%→0.42%)는 전주대비 상승폭을 키웠다. 경기에서는 양주시가 1.27%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양주시는 교통호재(GTX-C, 7호선 연장 등) 영향이 있는 옥정·덕정·고암동 위주로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의왕시(0.44%→0.97%)도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고양시 덕양구(1.06%→1.10%)·일산서구(0.78%→0.81%), 용인 기흥구(0.29%→0.63%), 남양주시(0.64%→0.77%) 등도 상승 폭을 키웠다.
인천에서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송도동 대단지 및 연수동 구축 단지 위주로 가격이 오르며 연수구가 0.9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구(0.40%)는 상대적으로 가격수준이 낮은 당하·검암동 중소형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서울 역시도 이번주 0.09% 오르며 전주(0.07%) 대비 0.02% 포인트 상승폭을 키웠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공급대책 마련과 가계대출 관리 강화 등 시장 안정화 정책 지속되는 가운데, 정비사업 및 교통호재 있는 지역이나 신축 및 역세권 위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서울 집값의 바로미터인 강남3구는 모두 전주보다 상승폭이 같거나 확대됐다. 이번주 송파구는 잠실동 인기 단지와 재건축 단지가 가격 상승을 주도하며 0.18% 올라 전주(0.14%)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강남구(0.10%→0.11%)와 서초구(0.10%→0.10%)는 압구정동, 반포동 등 재건축 단지 위주로 가격이 상승했다.
한편 이번주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24% 오르며 7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은 0.13% 오르며 83주 연속 상승했다.
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수도권 아파트값은 0.31% 오르며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종합운동장 부지와 인근 아파트.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