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앵커 : 오늘 시장은 삼성전자의 실적 예상치 발표를 모멘텀으로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좀 반영했으면 하는 바람이었지만 실적모멘텀 보다는 금리인상에 더 주목한게 아닌가 싶어요. 보험주만 강세를 보였는데요. 이번주에는 이번달 금융통화위원회가 개최되죠. 어떻게 전망할 수 있을까요.
기자 : 네. 오는 9일 이번주 금요일에 이번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개최됩니다. 이를 앞두고 증권가에서는 금리 동결에 무게를 싣고 있는 양상입니다. 금융위를 며칠 앞둔 이맘 때쯤이면 꼭 금융투자협회에서 발표하는 자료가 있는데요. 오늘 금투협이 발표한 '7월 채권시장 체감지표'에 다르면 채권전문가들 중 71%가 이번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금리인상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지만 아직은 대내외적인 불안요인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입니다.
앵커 : 이번달에도 역시 금리동결이 전망된다고는 하지만 금리동결에 대한 확신이 떨어지고 있는 것 같네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이번달 기준금리 전망에 대해 71%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이는 지난달 조사 대비 25.4%나 줄어든 수칩니다. 또 올해 들어 지난 2월 87.7% 이해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이는 하반기 인플레이션 압력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 우려감의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도 이번 달이 기준금리가 동결되는 마지막 달로 8월에는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물가상승 압력,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 외에도 경제정책 수장들의 경기와 물가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고려할 때 기준금리 인상 시기는 멀지 않았다는 것인데요. 또 남유럽 재정위기 우려감이 아직 잔존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스페인과 그리스의 대규모 국채 만기가 예정된 7월보다는 8월에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전문가들을 만나봐도 일단 하반기 중 늦어도 3분기에 한 차례 이상의 금리인상은 있을 것으로 예상을 하는 분위기였구요. 그 폭과 횟수에 대해서는 조금씩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앵커 : 금리인상은 주식시장에 악재인건 분명한데 향후 시장은 어떻게 바라볼 수 있을까요?
기자 : 말씀하신 것처럼 금리인상은 주식시장에 있어 악재인 것은 분명합니다. 중요한 것은 현재 경기상황일텐데요. 경기가 좋을 때에는 금리인상이 단행되더라도 그 악재요인이 희석되지만 경기둔화국면에서는 더 큰 악재로 작용한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KB증권에 따르면 경기둔화국면에서의 기준금리인상은 모두 주식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는데요. IT버블 붕괴가 진행됐던 지난 2000년 10월, 세계경제가 더블딥을 형성한 국면이었던 2002년 5월, 금융위기가 시작되기 이전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국면이었던 지난 2008년 8월이 그 예로 볼 수 있습니다.
올 하반기 역시 경기둔화국면에서 단행되는 금리인상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주식시장에 더 큰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불확실한 국면에서는 주식비중을 줄이는 보수적인 전략이 유효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앵커 : 금리인상 이야기가 나오면 언제나 함께 꼬리를 물고 나오는 보험주 얘기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은데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오늘 시장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단연 눈에 띄었던 업종은 보험주였습니다. 삼성전자가 실적 가이던스를 발표하며 실적시즌의 막은 올랐지만 시장은 그에 화답하지 못하며 거의 대부분의 업종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보험업종은 업종지수가 1.55% 오르며 업종 상승률 1위자리를 지켜냈습니다.
보험주는 금리상승기에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히는데요. 아마도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가 동결된다고 하더라고 금리인상에 관한 시그널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보험주 강세를 부추긴 것 같습니다.
금리인상에 따른 혜택은 손해보험사보다는 생명보험사가 더 크게 수혜를 받을 것이란 전망인데요. 금리고정형의 비중이 생명보험사가 더 큰 생명보험사들의 경우 금리 상승기에는 기업가치가 큰 폭으로 상향되는 모습을 보인다는 분석이었습니다.
금리 상승시 수익성이 더욱 증대되는 금융업종 역시 주목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