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지난해 4분기 전국 땅값이 0.9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동안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곳은 세종으로 3.6% 올랐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국 지가는 평균 0.96% 상승했다. 이는 직전 3분기(0.95%) 대비 0.01%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전년도 4분기(1.01%)과 비교해서는 0.05%포인트 감소해.
전분기 대비 수도권(1.10% → 1.08%)의 상승폭이 소폭 둔화된 반면, 지방(0.70% → 0.78%)은 확대됐다.
2020년 4분기 지가변동률(%). 표/국토교통부
지역별로 세종은 3.6% 오르는 등 전국 평균 상승률의 3배 이상 뛰었다. 그 다음으로는 부산 1.24%, 서울 1.22%, 광주 1.04%, 대구 0.98%, 경기 0.95%, 인천 0.88% 등이다.
세부적으로 서울 서초구는 1.466%, 강남구 1.448%로 서울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지방의 경우 부산 남구는 2.358%, 부산 진구 2.065%, 부산 해운대구 1.762% 등의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같은 기간 제주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각각 0.082%, 0.282% 하락했다.
용도별로는 주거지역이 1.06%, 상업지역 1.04%, 녹지 0.89%, 계획관리 0.84%, 농림 0.82% 순이었다.
지난해 4분기 전체 토지 거래량은 95만2000필지로 3분기(약 87만9000필지) 대비 8.3%(약 7만3000필지), 2019년 4분기(약 84만5000필지) 대비 12.6%씩 증가했다.
지난해 분기별 토지 거래량은 1분기 87만1000필지, 2분기 80만5000필지, 3분기 87만9000필지, 4분기 95만2000필지로 집계됐다.
월별로는 7월(36만5000필지) 높은 거래량을 기록한 후 8월(25만5000필지), 9월(25만8000필지), 10월(26만필지) 3개월 간 다소 안정세를 보였다. 이후 11월(30만9000필지)과 12월(38만2000필지)에는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또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약 31만6000필지로 3분기 대비 17.0%, 전년 같은기간 대비 18.9%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 토지 거래량은 광주 52.9%, 경북 35.7%, 부산 35.0%, 울산 30.1% 등 14개 시·도에서 증가했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광주, 전북, 경북, 경남, 전남 등 16개 시·도에서 증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토지가격 변동률과 거래량이 상승 추세라고 분석하면서 향후 토지시장 과열 가능성 등을 모니터링해 이상 현상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