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한국비엔씨, 기타무형자산 손상 왜?…7억 손상차손의 정체

기타무형자산에서 7억 7천만원 규모 손상차손 발생
선급금 대체 시 취득한 자산…계약 리스크 우려도

입력 : 2026-04-17 오전 6:00:00
이 기사는 2026년 04월 15일 17:08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재혁 기자] 지난해 한국비엔씨(256840)의 기타무형자산에서 이례적인 규모의 손상차손이 발생해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회사의 기타무형자산은 사업결합과 선급금 대체를 통해 쌓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최악의 경우 선급금 지급이 이뤄진 라이선스 계약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사측은 지난해 손상차손의 경우 투자사 재무 상태를 반영한 결과라며 라이선스 계약 관련 파이프라인에 문제가 발생한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사진=한국비엔씨 홈페이지)
 
예년 1억 남짓 기타비용 10억원으로 급증…기타무형자산 손상차손이 주효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23년과 2024년 각각 8842만원과 1억 3303만원을 기록하며 1억원 남짓이었던 기타비용이 2025년 약 9억 7963만원으로 급증했다. 기타비용(손실)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무형자산손상차손' 7억 6916만원이 기타비용 급증의 주요 원인으로 파악된다.
 
손상이 발생한 무형자산의 종류는 '기타무형자산'이다. 무형자산 및 영업권의 변동내역을 살펴보면 기타무형자산에서 발생한 '당기손익으로 인식된 손상차손, 무형자산 및 영업권' 내역의 금액이 7억 6916억원으로 일치함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비엔씨는 사업보고서에서 사업결합의 영향을 받은 무형자산 항목에 대한 설명을 통해 기타무형자산은 사업결합 등과 관련된 것이 포함돼 있다고 밝히고 있다.
 
최근 발생한 기타무형자산의 변동 내역을 살펴보면 회사의 기타무형자산은 지난 2022년 기초 0원에서 출발한다. 당해 연도 사업결합으로 10억 2799만원이 증가하면서 처음으로 기타무형자산이 보고서에 등장하기 시작한다. 2023년에는 일부 상각만 이뤄졌고, 2024년에는 '사업결합을 통한 취득 이외의 증가, 영업권 이외의 무형자산' 11억 5150만원이 추가됐다.
 
이어서 2025년에는 '사업결합을 통한 취득, 무형자산 및 영업권' 35억원이 추가, 대체에 따른 증가 2억 1149만원, 그리고 문제의 '손상차손, 무형자산 및 영업권' 7억 6916만원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즉, 사업결합을 통한 취득 내역은 2022년 10억 2799만원과 2025년 35억원 등이다. 그리고 사업결합 관련 이슈로는 2022년 이뤄진 동인바이오텍 및 지노믹스원 지분 취득과 2024년 이뤄진 지티지웰니스 지분 취득 등이 있다.
 
이로써 기타무형자산 변동 히스토리에서 남게되는 건 2024년 발생한 사업결합을 통한 취득 이외의 증가 11억 5150만원의 정체다. 이에 대한 또 다른 단서로는 2025년 현금흐름표 주석에서 약 20억원 규모의 선급금이 기타무형자산으로 대체된 내역이 확인된다.
 
이에 따라 라이선스 인/아웃 혹은 파트너십 계약 과정에서 지급된 선급금이 자산화된 후 관련 파이프라인의 사업성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실제로 회사는 최근 2년간 국내외에서 활발한 라이선스 계약과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보고서에서는 2025년 진메디신과 체결한 나노젤 기술을 이용한 지속형 비만치료제 공동연구개발 및 라이선스 계약 관련해 라이선스 선급금 5억원, 진메디신과의 비강투여전달 기술을 이용한 알츠하이머(또는 파킨슨) 치료제 공동연구개발 및 라이선스 계약 관련해 라이선스 선급금 5억원 등을 지급한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영업권 평가" 답변에도 영업권 상각액 0원에 '의구심'
 
지난해 발생한 무형자산 손상차손에 대해 한국비엔씨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기존에 투자했던 회사들에 대해서 영업권이라든지 재무 상황을 일시적으로 평가를 진행해서 반영을 한 부분이라고 이해를 하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사업보고서 내 '무형자산 및 영업권(연결)' 주석 항목을 살펴보면 기말 기준 영업권 장부금액 25억원, 기타무형자산 장부금액 46억원이 각각 별도로 기재돼 있다. 특히 당기 중 발생한 영업권에서의 감가상각누계액 및 상각누계액은 0원, 기타무형자산에서 발생한 감가상각누계액 및 상각누계액은 12억 5682만원 기재돼 있는 대목은 사측의 설명이 반쪽짜리에 그치는 것 같아 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비엔씨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영업권과 기타무형자산 구분이 애매한 이유에 대해서는 "거래소에서 배포하는 XBRL의 표준 계정을 사용하게 해서 재무제표를 작성하게끔 돼 있다"며 "실질적으로 회사에서 사용하는 계정이랑은 조금은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측은 남아 있는 기타무형자산 관련 두 번째 단서인 지난해 20억원 규모의 선급금이 기타무형자산으로 대체된 내역에 대해선 기존에 선급금으로 먼저 돈을 지급했던 부분을 회계 처리 기준에 따라서 무형자산으로 대체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영업권이라든지 다른 어떤 무형의 자산이 있을 수 있겠다는 것이 사측의 부연이다.
 
그러면서 사측은 신규 계약 건에 대한 파이프라인 사업성에 문제가 발생한 사안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한국비엔씨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실질적으로 저희가 라이선스 계약이나 이런 부분들을 진행 했지만,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이제 투자한 회사에 대한 재무 상황을 이제 고려를 해서 평가 반영을 이제 좀 해야 되는 부분이 있어서 그런 부분이 반영이 됐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며 "문제가 있어서 손상 처리하고 그런 사안은 아니다. 만약 다음 평가 시기에 투자 회사의 재무 상황이 좋아지면 그만큼 반영을 해서 다시 평가 이익이 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재혁 기자 gur9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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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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