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의료공백 해소"…'씽크', 입원 환자 몸상태 실시간 체크

웨어러블 기기로 정보 전송…176개 의료기관 도입

입력 : 2026-04-15 오후 4:33:04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15일 경기 화성시 동탄시티병원 본관 7층 간호병동 카운터 측면 모니터에는 환자들의 심전도 선들이 실시간으로 물결치고 있었습니다. 화면에는 환자별로 각종 숫자도 떴습니다. 심전도, 호흡수, 산소포화도 등을 가리킵니다. 또 환자마다 사람이 서있는 이미지가 붙어있었습니다. 해당 이미지가 빨간색으로 바뀌고 알람이 울리면 낙상 위험이 있는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15일 강대엽 씨어스 부사장이 경기 화성시 동탄시티병원 본관 7층 간호병동 모니터를 바라보며 '씽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모니터에 뜬 정보들은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인 씨어스(옛 씨어스테크놀로지)의 인공지능(AI) 기반 입원 환자 모니터링 플랫폼 씽크(thynC™)'가 작동한 결과였습니다. 동탄시티병원은 지난해 10월 씽크를 도입한 바 있습니다.
 
2021년 출시된 씽크는 웨어러블 바이오센서를 입원 환자 몸에 달아 신체 상태를 실시간 체크하는 시스템입니다. 센서로는 가슴에 부착해 부정맥 여부를 체크하는 홀터심전계, 시계처럼 손목에 차는 기기와 손가락을 집는 집게 기기로 이뤄져 산소포화도·호흡수·맥박수 등을 측정하는 펄스옥시미터, 피부에 부착하는 체온계 등이 있습니다.
 
15일 동탄시티병원 신관 병실에서 '씽크' 기기 부착 시연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바이오센서가 측정한 생체정보는 병동 복도 천장 등에 설치된 게이트웨이들로 향합니다. 반경 10m를 커버할 수 있는 게이트웨이는 병원 내 서버로 정보를 전송합니다. 센서가 동시에 2개 게이트웨이와 연결돼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덕분에 환자가 특정 게이트웨이와 다른 게이트웨이 사이를 지날 때 신호가 끊기지 않는다는 게 씨어스의 설명입니다. 병원 서버로 간 생체 정보는 모니터에 실시간으로 뜹니다.
 
씽크 대상은 주로 중환자가 아닌 일반 환자입니다. 자칫하면 의료진 관심의 사각지대에 포함될 수 있는 환자들입니다. 김범석 동탄시티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평소에 치매가 없던 고령 환자도 수술 후 마취가 풀리면 섬망 증상이 생긴다"라며 "그런 분들이 병상을 벗어나려다가 낙상하는 경우가 있다. 낙상이 발생하려고 하면 그것이 모니터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동탄시티병원이 씽크를 비롯한 AI를 도입해온 이유는 동탄구를 포함한 화성시의 인구와 의료 수요 때문입니다. 지난달 기준 동탄구 인구는 43만1476명, 화성시는 106만4643명에 이릅니다. 하지만 종합병원은 동탄구에 1곳, 화성시 전체로 봐서도 4곳에 불과합니다.
 
김미영 행정원장은 "의료 인력이 부족한 현상을 지속적으로 의료 현장에서 경험하고 있다"라며 "싱크 스마트 병동 도입이 반드시 필요하다라는 판단을 하게 됐다"고 했습니다.
 
동탄시티병원과 씨어스는 씽크를 '찾아가는 경기도 돌봄의료센터'에 적용하는 시범사업도 준비 중입니다. '찾아가는 경기도 돌봄의료센터'는 내원이 어려운 장애인이나 노인 등의 집에 의료진이 방문하는 의료기관입니다. 시범사업을 통해 환자에게 기기를 부착하고, 해당 의료기관 내 모니터를 통해 거주지 내 환자의 몸상태를 체크하려고 한다는 겁니다.
 
아울러 씽크는 지난달 기준 전국 176개 의료기관, 607개 병동, 1만6757개 병상에 도입돼있습니다. 씨어스는 정상 심전도 신호 등에서도 부정맥이나 심정지 등을 감지할 수 있는 알고리즘, 환자 위치 추적 알고리즘 등을 개발하는 중입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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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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