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지난해 12월 수출 물량이 4개월째 상승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국제유가 하락과 글로벌 수요 위축에도 불구하고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수출이 대폭 늘었다. 지난해 연간 수출 물량도 전년 대비 증가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출물량지수(2015년 100 기준)는 전년 동월대비 9.3% 증가한 127.35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 13.4%, 10월 0.1%, 11월 5.7%에 이어 4개월 연속 상승세다.
품목별로 보면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가 21.3%로 가장 많이 늘었다. 전기장비와 화학제품도 각각 14.2%, 13.9%가 증가했다. 반면 석탄 및 석유제품은 저유가와 수요 부진의 여파로 16.0% 줄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출물량지수(2015년 100 기준)는 전년 동월대비 9.3% 증가한 127.35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수출금액지수도 전년 동월대비 9.6% 늘어난 129.17를 기록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27.1%)와 화학제품(18%)이 급증하면서 상승세를 견인했다. 반면 석탄 및 석유제품는 35.5% 급감했고, 기계 및 장비도 7.2% 줄었다.
지난해 연간 수출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1.1% 상승한 111.43을 기록했다. 수출금액지수(101.20)는 국제유가 하락과 글로벌 수요 부진으로 전년 대비 5.7% 하락했다.
12월 수입물량지수도 전년 동월대비 10.0% 오른 128.13으로 집계됐다. 석탄 및 석유제품(-16%), 기계 및 장비(-6.8%) 수출물량이 줄었으나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21.3%)와 화학제품(13.9%)이 크게 늘면서 전체 물량을 늘렸다.
12월 수입금액지수도 전년 보다 2.8% 오른 123.93으로 파악됐다. 기계 및 장비가 39% 증가했고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도 19.7% 늘었다. 반면 석탄 및 석유제품(-41.3%), 광산품(-25.7%)은 하락했다.
지난해 연간 수입물량지수는 전년 대비 3.2% 상승한 반면 수입금액지수는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전년 대비 7.2% 하락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7.56으로 전년 동월(90.99) 대비 7.2% 오르면서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상품 한 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살 수 있는 수입품의 양을 말한다.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총 상품의 양인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17.2% 오른 124.24를 기록했다. 수출물량지수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각각 9.3%, 7.2% 상승한 것이 요인으로 분석된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