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접투자 英· 美 늘고 中·홍콩 감소

입력 : 2010-07-08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내국인의 외화증권 직접투자가 투자지역에 따라 엇갈린 모습을 나타냈다. 미국시장에 대한 직접투자가 크게 증가한 반면 중국과 홍콩지역에 대한 투자는 감소했다. 유로존 리스크 가능성이 불거지고 있는 영국, 프랑스 등을 제외한 나머지 유로존 투자 규모 역시 크게 감소했다.
 
내국인의 상반기 외화증권 직접투자 총액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이하 예탁원)에 따르면 내국인의 외화증권 직접투자 결제금액은 58억88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 증가했다. 반면 보관잔량은 111억500만달러로 3% 감소했다.
 
시장별로는 글로벌 증시 약세 영향으로 미국과 영국 등을 제외한 유로채, 중국, 홍콩 시장에 대한 투자 규모가 감소했다.
 
미국으로의 직접투자는 결제금액 17억8200만달러로 113%, 보관잔량은 13억3500만달러로 336% 늘었다.
 
영국, 프랑스, 캐나다, 아시아지역 국가 등 기타시장은 결제금액 5억8700만달러로 7238%, 보관잔량은 6억2500만달러로 1036% 증가했다.
 
중국의 경우 결제금액은 1500만달러로 29%, 보관잔량은 3300만달러로 43% 감소했다. 홍콩은 결제금액 4억7500만달러로 18% 늘었지만, 보관잔량은 9억5500만달러로 47% 줄었다.
 
유로채는 결제금액이 27억5400만달러, 보관잔량이 68억7300만달러로 각각 36%, 14% 감소했다.
 
결제금액이 많은 것은 그만큼 그 지역 외화증권 직접투자가 활발하게 일어났다는 방증이다. 반면, 보관잔량이 적다는 것은 투자 여지가 줄어들었다는 증거다.
 
권의진 예탁원 국제서비스팀 파트장은 "미국과 기타지역의 투자규모가 늘어난 것과 다른지역이나 유로채가 줄어든 것이 상쇄됐다"며 "기타시장의 투자규모가 급증한 것은 기관투자자의 투자지역 다변화 정책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empero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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