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LG전자(066570)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3조1950억원, 매출 63조262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각각 전년 대비 31.1%, 1.5% 증가한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사상 최고 실적이며 3조원대를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6.9% 증가한 18조7808억원, 영업이익은 538.7% 늘어난 6502억원이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1% 늘었고 영업이익은 32.2% 뒷걸음 쳤다.
코로나19 사태로 집콕, 비대면 트렌드 등이 가전, TV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우선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 사업본부는 전사 최대 실적을 냈다. 매출 5조5402억원, 영업이익 2996억원을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4분기 실적 가운데 가장 많다.
LG전자 여의도 사옥. 사진/뉴시스
스타일러,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스팀 가전으로 대표되는 신가전 판매 호조, 렌탈 사업의 매출 확대 등에 힘입어 연간 기준 매출은 22조2691억원과 영업이익 2조3526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는 매출 4조2830억원, 영업이익 2045억원이다. 매출은 북미,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가 늘며 8분기만에 4조원대로 회복했다. 영업이익은 LCD 패널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나노셀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 확대와 효율적인 자원 운영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5% 늘었다.
MC(모바일)사업본부는 매출 1조3850억원, 영업손실 2485억원을 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판매가 감소하고 4G(4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에 탑재하는 칩셋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매출액과 손익이 영향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전장사업은 지난해 초 북미와 유럽 지역 완성차 업체의 가동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하반기부터 조업이 정상화되면서 자동차 부품 수요가 회복세로 돌아섰고 신규 프로젝트의 매출이 늘어나며 VS사업본부는 연간 기준 최대 매출 5조8015억원을 기록했다. VS사업본부 4분기 매출은 1조9146억원, 영업손실 20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에 이어 H&A본부와 HE본부 다음으로 많다.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본부는 매출 1조5085억원, 영업이익 703억원을 거뒀다. 노트북, 모니터와 같은 IT제품은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 등으로 수요가 이어지며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영업이익은 주요 부품의 가격 상승, 물류비 인상 등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