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엔 수제맥주"…시장 포화에 신사업 드라이브

왕좌 내준 교촌, 문베어브루잉 시너지 집중
BBQ, '선택의 폭' 넓힌 6종 선보여

입력 : 2023-02-22 오전 6:00:00
교촌 수제맥주 '1991라거'(사진=교촌에프앤비)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국내 치킨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치킨업계는 수제맥주로 격전지를 넓히고 있습니다. 치맥(치킨+맥주)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야식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관련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2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국내 수제맥주 시장 규모는 2019년 800억원에서 2020년 1180억원으로 빠르게 커진 것으로 추산됩니다. 최근 야식 문화는 치킨을 먹을때 맥주를 함께 즐기는 분위기가 일반적이죠. 소비자 취향에 따라 맛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어진 점도 수제맥주 인기에 한몫합니다. 
 
이같은 추세에 따라 치킨업계는 신사업으로 수제맥주를 낙점했습니다. 치킨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수제맥주 사업을 통해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이루겠다는 계획인거죠. 
 
우선 bhc치킨에 치킨 왕좌를 내준 교촌에프앤비(339770)는 신사업에서 성장세를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교촌은 수제맥주 자회사인 '문베어브루잉'과의 시너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강원도 고성에 위치한 수제맥주 공장 문베어브루잉은 대지면적 3300평에 연 200만리터의 맥주를 생산할 수 있는 양조장, 냉동 창고 등 총 7개동으로 구성돼 있죠.
 
현재까지 교촌은 총 4종의 수제맥주를 내놓았고요. 지난해 선보인 '1991라거'는 가맹점의 취급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네요. 
 
교촌 관계자는 "코로나19 엔데믹으로 가맹점에서 수제맥주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올해도 수제맥주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고 강조했습니다. 
 
BBQ 수제맥주(사진=BBQ)
 
제네시스BBQ그룹는 일찍이 수제맥주 시장에 뛰어들며 6종(GPA, IPA, 바이젠, 둔켈, 필스너, 헬레스)의 다양한 맥주들을 선보였고요. 앞서 BBQ는 경기도 이천에 자체 생산기지를 구축하며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죠. 현재 수제맥주 사업 활성화를 통해 가맹점의 수익성 향상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고객 유치에도 적극적이죠. 현재 BBQ앱에서는 수제맥주 주문 시 4000원 할인 행사를 진행 중입니다. 페일 에일과 바이젠 중 1캔을 주문하면 4000원이 자동 할인되며, 내달 5일까지 이용 가능합니다. 
 
BBQ는 올해도 분기별로 수제맥주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BBQ 관계자는 "취향이나 치킨에 따라 다양한 수제맥주를 즐길 수 있다"며 "앞으로도 충성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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