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미터 거리서 자유롭게 '무선충전'…거치대 없는 시대 온다

모토로라, 원격무선충전 기술 선봬…동시에 7대 가능
샤오미, 거실 전체를 충전기로…스마트워치·피트니스 밴드 확대 적용

입력 : 2021-02-02 오전 4:13:16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글로벌 IT기업들이 스마트폰을 무선충전 패드 위에 올려 놓거나, 거치대 없이도 충전이 가능한 원격무선충전기를 개발하고 있다. 기존 무선충전기를 이용할때보다 이동이 간편할뿐 아니라 여러 기기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보인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레노버 자회사 모토로라는 최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 원격충전기 시연 모습을 일부 공개했다. 영상에 나온 스마트폰은 '모토로라 엣지'라는 자막이 나온다. 
 
영상에는 무선충전기와 각각 80cm, 1m 거리를 둔 두대의 스마트폰이 놓여 있다. 스마트폰을 무선충전기 직선 거리에 세우자 바로 충전중 표시(번개)가 나타난다. 이는 최대 1m 거리에서도 원격충전이 가능하다는 점과 두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IT전문 매체는 모토로라 원격충전기가 최대 7대까지 동시 충전이 가능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모토로라 원격무선충전기 앞에 놓인 스마트폰이 충전(번개표시)되고 있다. 사진/모토로라 웨이보 영상
 
모토로라는 영상을 통해 자체 개발한 원격충전기가 기존 스마트폰 무선충전기와 다른 방식으로 충전되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기존 무선충전기는 스마트폰을 충전 패드 위에 올려 놓거나 스탠드형 충전 거치대에 세워두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기존 무선충전기는 스마트폰을 밀착해야 하는 탓에 충전하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어려웠다. 한번에 하나의 기기만 충전된다는 것도 단점으로 꼽힌다. 모토로라는 이러한 단점을 보안한 원격무선충전기를 개발한 것이다. 
 
영상을 보면 원격무선충전기는 스마트폰과의 사이에 다른 사물이 있어도 정확하게 스마트폰을 인식해 충전되지만 손을 가져다 대면 충전이 중단된다. 사물과 신체를 구분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여러 기기를 동시에 충전했을 때 완충하는데 어느 정도 걸리는 지, 제품 구분없이 모든 스마트폰과 호환이 가능한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샤오미의 원격무선충전기 '미 에어 차지'를 통해 스마트폰이 충전되는 모습이다. 사진/샤오미 유튜브 채널 
 
샤오미는 실내 공간 자체를 무선충전기로 만드는 무선충전제품 '미 에어 차지(Mi Air Charge)'를 공식 유튜브를 통해 선보였다. 미 에어 차지는 쇼파나 침대 옆에 두는 사이드 테이블 정도의 크기다. 공간 자체를 무선충전기로 만들어 반경 수미터 내에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구체적인 거리 범위는 언급하지 않았다. 
 
원격충전기는 자체 개발한 5개의 위상 간섭(Phase interface) 안테나가 내장돼 있어 스마트폰의 위치를 정확히 인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샤오미는 미 에어 차지가 스마트폰에서 스마트워치와 운동자동 측정 등의 편의를 제공하는 피트니스 밴드, 기타 웨어러블 기기와도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샤오미는 "스피커, 탁상용 스탠드 등 거실에서 사용하는 모든 기기들은 조만간 무선 전원공급장치로 만들어 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원격무선충전기는 충전 편의성을 높일 수 있지만 공간 자체를 충전기로 만드는 만큼 전자파 유해성 여부에 대한 검증이 필요해 보인다. 제품 출시일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제품에 대해 샤오미는 "무선충전기술의 혁신이며 집 전체를 무선으로 전환하기 위한 과감한 도전"이라고 덧붙였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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