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생생이슈)현대홈쇼핑 상장으로 바라본 유통株

입력 : 2010-07-08 오후 6:27:42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앵커 : 상반기 대규모 기업들의 기업공개가 이어졌었죠. 하반기에는 다소 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지만 그래도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업이라면 현대홈쇼핑이 아닐까 싶어요. 현대홈쇼핑이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네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어제 현대홈쇼핑을 심사한 결과 상장요건을 충족하고 있어 상장에 적격한 것으로 확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현대홈쇼핑은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TV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회사 현황을 살펴보면 최대주주인 현대백화점이 20.80%의 지분을 갖고 있고, 현대그린푸드가 20.42%의 지분을 보유 중입니다. 이 밖에 대표이사인 정교선씨가 13.21%의 지분을 보유한 것 외에 특수관계인 10인까지 총 지분 55.1%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5175억원, 당기순이익 955억원을 달성한 바 있습니다.
 
현대홈쇼핑은 오는 9월 중 공모를 거쳐 코스피 시장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의 공모 예상가액은 주당 7만4000원에서 9만7000원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8800억원에서 1조1600억원입니다.
 
 
앵커 : 현대홈쇼핑 상장은 현대백화점 그룹 계열사에 어떤 영향이 기대되나요.
 
 
기자 : 현대홈쇼핑의 상장이 관련 유통업체들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것이 사실입니다. 일단 현대홈쇼핑 상장에 따른 지분가치 상승으로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계열사는 현대그린푸드로 보입니다.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가 현재 현대홈쇼핑 지분을 약 20%씩 비슷한 수준으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공모 예상가액으로 계산해보면 상장 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양사의 지분가치는 약 700억~800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입니다.
 
이에 따라 현재 양사의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기업가치 상승효과를 비교해보면 현대그린푸드는 종전 대비 13%에 달하는 가치 상승 효과가 있어 현대백화점 대비 상장 수혜폭이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앵커 : 그렇다면 여타 홈쇼핑 주인 CJ오쇼핑과 GS홈쇼핑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시나요.
 
기자 : 현대홈쇼핑의 상장은 동종업계 경쟁사 가운데 상장사인 CJ오쇼핑과 GS홈쇼핑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수급적인 부담을 꼽을 수가 있는데요. 홈쇼핑 섹터내에서 자금이 움직인다고 볼 때 단기적으로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현대홈쇼핑은 지난해말 영업이익 기준 업계 1위로 부상한 탓에 실적모멘텀이 부각됐고,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밸류에이션 지표 역시 매력적일 경우 상대적으로 경쟁사들의 주가에는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현재 예상되고 있는 현대홈쇼핑의 공모가 밴드를 감안할 때 올해 현대홈쇼핑의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CJ오쇼핑과 GS홈쇼핑 대비 월등히 매력적인 수준은 아닐 것으로 보이는데요. 상장 시기와 맞물려 일시적인 수급혼란은 발생할 가능성이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며 오히려 CJ오쇼핑의 성장모멘텀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입니다.
 
다만 전반적인 홈쇼핑업을 살펴봤을 때 하반기는 성장률이 다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역기저효과와 경기하락 때문입니다. 또 홈쇼핑은 하반기 홈쇼핑 신규사업자 선정과 종편채널 선정이라는 이슈가 있어 대외적인 부침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그러면 하반기에는 유통주 전망은 어떻게 되나요. 유통주들에 대한 관심을 좀 높여도 되는 걸까요.
 
 
기자 : 네.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홈쇼핑주 보다는 백화점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유통업종은 상반기 중 코스피 지수를 약 1% 상회했습니다. 4월까지 약 9% 하회했지만 5월이후 유럽발 위기로 인한 수출주 모멘텀 약화와 예상보다 양호한 소매경기 등의 영향으로 낙폭을 빠르게 만회하는 모습이었는데요. 하반기에도 유통업종은 코스피를 상회하는 추이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현재 가장 긍정적인 요인은 양호한 소매 경기 지속에 대한 주식시장의 기대치가 낮다는 점입니다. 2분기 백화점 매출은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고, 할인점 실적 역시 양호한 수준이라는 전망인데요. 2분기 예상 실적 확인 시점까지 긍정적인 접근이 가능하며 이후 3분기 소비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 신세계 롯데쇼핑 등 오프라인 3사 중심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분석인데요. 현대백화점의 경우 분기 사상 최고 영업이익 시현이 기대되고 있구요. 오프라인 3사 중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업체는 롯데쇼핑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서지명 기자 sjm070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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