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번 주 감염 추세가 추가 방역조치 여부를 좌우하는 만큼 하루하루가 매우 중요하다"며 "설 연휴와 백신 접종을 앞두고 자칫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한 방역관리에 힘을 모아야 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만, 불안정한 코로나19 상황으로 긴장을 늦출 수 없는 한 주"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지난 추석에 고향을 방문하지 못했던 분들은 아쉬움이 더 크시겠지만, 올해 설에도 만남보다는 마음으로 함께하는 것이 가족을 위한 배려이자 사랑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설을 맞아 시중에서는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위기를 잘 넘기고 온 가족이 마음 편히 함께 모일 수 있는 시간이 곧 올 수 있도록, 이번 설 연휴만큼은 국민 모두가 방역에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어제 1월 물가동향이 발표됐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6% 상승률을 기록해서 전반적인 물가수준은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러나 사과, 배, 계란 등 농축산물 가격이 작년도 작황 부진과 겨울철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으로 크게 올라 명절을 앞두고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정 총리는 "기재부와 농식품부는 설 성수품 공급 확대 등 '설 민생 안정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주시기 바란다"며 "각 지자체에서는 물가상승을 부추기는 유통질서 교란행위가 없는지 현장의 실태를 면밀히 점검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번 주 감염 추세가 매우 중요하다며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는 일이 없도록 방역관리에 힘을 모아달라고 3일 밝혔다. 사진은 정 총리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