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4일 "'국가인공지능 융복합단지'를 위해 앞으로 4년간 6,200억 원을 투자하고, 1200여 개의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며 "인공지능(AI) 강국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대한민국의 꿈을 실현시켜 줄 전진기지가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가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투자협약 및 착수식'에 영상 축사를 통해 "광주 첨단 3지구에 자리 잡을 융복합단지에는 창업·연구·인재양성 인프라와 세계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가 들어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NHN이 2100억 원을 투자하고 직접 운영하는 국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는 국내 최고의 슈퍼컴퓨터보다 세 배 이상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처리하고, 1억 편 이상의 영화를 저장할 것"이라며 "광주에서 양성된 청년 인공지능 인재들이 세계 시장에 도전해 광주를 세계적인 인공지능 창업도시로 발전시킬 것이다"고 기대했다.
이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광주 산업단지는 글로벌기업을 유치할 여건도 갖췄다"며 "엘이디(LED), 센서 같은 광산업을 토대로 자동차, 에너지, 헬스케어 산업을 인공지능으로 혁신할 역량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문 대통령은 "정부 지역별 대표산업과 인공지능을 결합한 '인공지능 지역 거점화'를 추진하고, 인공지능 기술로 지역균형 뉴딜을 적극 뒷받침해 수도권과 지역 간, 도시와 농어촌 간 격차를 줄여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데이터기본법 제정을 비롯한, 인공지능 관련법과 규제개선에 속도를 내고, 데이터 댐과 데이터 고속도로를 활용한 창업지원을 통해, 누구나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3년까지 건설되는 '국가인공지능 특화 데이터센터'는 광주 첨단3지구에 연면적 3144㎡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며 컴퓨팅 연산능력 88.5PF(페타플롭스), 저장용량 107PB(페타바이트)를 구축해 스타트업과 중소·중견기업, 연구기관, 대학 등이 인공지능 연구개발을 할 수 있도록 2021년부터 제공하게 된다.
88.5 PF는 1초에 8경8500조 번의 부동 소수점까지 연산할 수 있는 기술적 능력을 의미한다. 현재 국내 최고 수준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누리온 5호기보다 3배가 넘는 기술력이다.
문 대통령은 4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가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투자협약 및 착수식’에 축사 영상을 보내 “인공지능 강국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대한민국의 꿈을 실현시켜 줄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지난 1월25일 ‘기후적응 정상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이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