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롯데정밀화학은 코로나19에 따른 전방산업 수요 감소와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에 따라 지난해 영업이익 1392억원으로 27% 감소했다고 밝혔다.
자료/롯데정밀화학
롯데정밀화학은 4일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1392억원으로 전년보다 26.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1조2636억원으로 전년대비 2.6% 줄었다.
영업익과 매출액 동시에 줄어든 것은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전방산업의 수요 감소와 하반기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4분기 실적만 놓고보면 매출액은 3037억원, 영업이익 285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각각 7.9%, 41.1% 감소했다.
제품별로 보면 경기에 민감한 가성소다, 에폭시수지 원료(ECH) 등 염소 계열 제품들의 수익성이 하반기에 악화됐지만, 애니코트(의약용캡슐 원료) 등 셀룰로스 계열의 친환경 스페셜티 소재의 매출 성장으로 수익성을 보완했다.
앞서 롯데정밀화학은 지난 2일 롯데 화학BU(Business Unit)에서 발표한 친환경 목표 및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비지니스 전략인 그린 프로미스 2030에 따라 친환경 스페셜티 소재인 셀룰로스 계열에 총 1800억원 규모 투자를 진행 중 이다.
특히 이 중 메셀로스(건축용첨가제) 공장 증설 1150억원, 애니코트 공장 증설 239억원 투자는 올해 상반기 완료 예정이다.
롯데정밀화학은 관계자는 “작년은 코로나 영향으로 ECH와 가성소다 등 염소 계열 제품들의 실적이 전년대비 감소 했음에도 불구하고, 메셀로스, 애니코트 등 친환경 스페셜티 소재 매출이 안정적으로 성장해 선방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친환경 사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롯데 화학BU 회사들과 함께 ESG 경영 강화와 성장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경주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정밀화학 울산공장. 사진/롯데정밀화학
한편 롯데정밀화학, 롯데 케미칼 롯데알미늄, 롯데비피화학 등 롯데그룹 화학계열사 4곳이 추진 중인 그린 프로미스 전략은 △친환경사업강화 △자원선순환 확대 △기후위기 대응 △그린생태계 조성 등 4대 핵심과제에 약 5조20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롯데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탄소중립성장을 추진하는 등을 친환경 사업 매출 6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