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OCI(010060)가 중국 기업과 9300억원 규모의 폴리실리콘 장기공급계약 체결을 했다. 생산공정개선을 통해 말레이시아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공장 생산능력을 기존 3만톤(t)에서 2022년 하반기까지 3만5000t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OCI가 생산한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사진. 사진/OCI
8일 OCI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M Sdn.Bbn.(이하 OCIMSB)가 중국 론지 그린 에너지 솔라에 오는 2024년 2월까지 3년간8억4550만달러(한화 약 9300억원) 규모의 폴리실리콘을 공급한다고 8일 밝혔다. 론지솔라는 태양광 웨이퍼 분야 세계 1위 기업으로 고효율성 모노웨이퍼와 모듈을 제조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2018년 이후 성사된 3년만의 대규모 신규 폴리실리콘 계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중국 내 고효율 태양전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OCIMSB의 고효율 모노웨이퍼용 폴리실리콘 공급능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이를 통해 OCIMSB는 현재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생산하는 연산 3만톤에 더해 내년까지 증설될 5000톤 물량까지 총 3만5000톤 규모의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의 안정적인 판매처를 확보하게 됐다.
세계 태양광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전문리서치 기관인 블룸버그NEF는 올해 전세계 신규 태양광설치 규모를 151GW 이상으로 추정하며 전년비 15% 이상의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OCI는 생산공정개선을 통해 기존 3만톤에서 오는 2022년 하반기까지 3만5000톤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제조원가는 2020년 평균 대비 약 15% 절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택중 OCI 사장은 "세계 태양광 시장이 다시 성장하면서 OCIMSB의 고순도 폴리실리콘에 대한 고객사들의 구매가 늘고 있다"며 "이번 계약을 발판 삼아 앞으로도 다양한 판매처를 확보해 성장하는 태양광시장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