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한 최악의 고용한파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 일자리 창출 계획을 앞당긴다. 공공일자리로 1분기내 90만개 이상 창출하고, 노인·아이돌봄 일자리로 3만명 이상을 채용한다. 공공기관은 1분기 중으로 4300명을 신속 고용하고,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올해 17만명 규모 일자리를 확보할 계획이다.
정부는 10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최근 고용동향 점검 및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정부는 코로나19발 고용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공공부문 일자리 등 확보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먼저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직접일자리 사업을 통해 1분기까지 90만개의 일자리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중앙정부의 직접일자리 목표 총 104만2000명 중 1분기내로 79.6%(83만명)을 채용한다. 2월 중으로는 70만명 이상 일자리를 확보할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58만5000명을 채용, 당초 목표인 50만명을 초과달성한 상태다.
사회적서비스일자리로는 노인·아이돌봄, 취업지원 등 분야를 중심으로 이달말까지 1만7000명을 신규채용한다. 이에 1분기까지 올해 계획 대비 48.3%(3만1000명)를 확보할 계획이다.
정부는 10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올해 1분기내 공공일자리로 90만개 이상을 창출하는 내용의 ‘최근 고용동향 점검 및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사진은 긴급 고용안정지원금 신청 현장의 모습. 사진/뉴시스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일자리 목표인 17만7000명도 조속히 채용할 방침이다. 특히 서울·경기·광주 등 지역내 청년·노인 등 고용취약계층이 주 대상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3만6000명, 경기 2만500명, 광주 5000명, 경남 1만4000명 등이다.
지방공기업을 통해서는 상반기 채용인원을 전년(39.4%) 대비 12.7%포인트 늘린 52.1%까지 채용한다는 목표다. 이달초 경기교통공사 등 28개 기관을 통해 신규채용 절차가 진행 중이다.
공공기관은 올해 체험형 인턴 채용 규모를 2만2000명으로 대폭 늘리고, 기관별로 절차를 거쳐 1분기 중 4300명을 신속채용할 계획이다. 올해 공공기관의 채용규모는 한국전력공사 1100여명, 국민건강보험공단 900명, 한국수력원자력 427명, 한국토지주택공사 350명 등이다.
기업·민자·공공투자 110조 프로젝트를 통해서도 고용여력을 확대한다. 3조5000억원 규모의 민자 집행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그린스마트스쿨 등 13조8000억원 규모의 신규 민자사업도 발굴한다.
고용충격이 큰 대면 서비스업 및 1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고용유지를 적극 돕는다. 집합제한·금지업종 대상 고용유지지원금 비율을 오는 3월까지 최대 90% 한시적으로 상향한다. 특히 1분기내로 40만명을 대상으로 고용유지를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8개 특별고용지원업종에 대해 고용유지·훈련 등을 1분기에 집중 지원 하고, 3월초 까지인 지정기간 연장 과 추가지정도 검토한다. 기존 8개 지원업종은 여행업·관광숙박·관광운송·공연업·항공기취급업·면세점·전시 및 국제회의업·공항버스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