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 중인 렘데시비르가 영국과 남아공 변이바이러스에 모두 억제 효과가 있다는 발표가 나왔다.
다만 국내 항체 치료제인 셀트리온 렉키로나주의 경우 영국 변이주에서 우수한 억제능력을 보였으나, 남아공 변이주에서는 억제력 감소 양상을 보였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1일 정례브리핑에서 "렘데시비르의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능을 확인조사 한 결과, 기존의 변이주뿐만 아니라 영국과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 모두에 대해서 억제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개발됐고 식약처로부터 임상 3상을 조건으로 허가를 받은 셀트리온의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주는 코로나19 변이주 6종(S, L, V, G, GH, GR)에 대해서 우수한 억제능력이 확인됐다. 또 영국 변이주에는 우수한 억제능력이 확인됐다. 하지만 남아공 변이주에 대해서는 억제 능력이 현저히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셀트리온은 미국의 국립보건원(NIH)에도 의뢰해 추가 분석을 진행 중이다. 동물실험을 통한 종합적인 분석도 수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남아공 변이주 확진 환자에게는 렉키로나주 사용 제한을 권고할 계획이다. 다만 남아공 변이주 유행지역에서 입국한 확진자의 유전자 분석 결과가 남아공 변이주로 확인되기 이전까지는 의료진의 요청이 있을 경우에는 항체치료제를 공급할 계획이다.
렘데시비르은 현재까지 118개 병원의 4131명의 환자에게 공급됐다. 혈장치료제는 2월 8일 기준 임상시험 목적 이외의 치료 목적으로 총 36건이 식약처에서 승인돼 사용 중에 있다.
방대본 관계자는 "향후 국내외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모니터링 그리고 치료제 효능 분석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1일 렘데시비르가 영국과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모두 억제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진은 코로나 선별진료소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