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덕철 장관 "확진자 500명대↑…거리두기 조정안 토론 예정"

교회·요양병원 집단감염 계속
수도권 감염재생산지수 1 넘어
마스크 착용 등 설 연휴 방역수칙 당부

입력 : 2021-02-11 오전 10:19:23
[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11일 "확진자 수가 어제 400명대에 이어 오늘은 500명대를 넘었다"며 "오늘 중대본 회의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방안에 대해서 심도 있는 토론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 1차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를 통해 "12월 25일 1241명을 정점으로 감소 추세를 이어오던 확진자 수가 어제 400명대에 이어 오늘은 500명대를 넘었다"며 "교회, 요양병원, 회사, 사우나, 음식점 등에서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고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권 1차장은 "지난 한 주(4일∼10일)를 살펴보면 국내발생 확진자수의 75% 이상이 수도권에서 발생했다"며 "수도권의 감염 재생산지수는 1을 넘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1차장은 설 연휴에도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5인 이상의 사적모임 금지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당부했다. 
 
권 1차장은 "타향에서 살던 많은 분들이 이동하고 만나는 것이 감염 확산의 통로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설 연휴라는 이유로 방역에 대한 긴장의 끈을 놓아 버리면 그간의 고통과 인내를 헛되이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방안에 대해서 심도 있는 토론을 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운영 제한 시설들의 영업제한 시간,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정 방안도 다뤄질 전망이다. 정부는 2차례의 공개토론회와 생활방역위원회 등을 통해서 다수의 전문가분들의 의견을 들어왔다. 
 
권 1차장은 "정부는 거리두기에 따른 영업제한 등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분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고, 이를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있다"며 "오늘 토론 결과를 종합해 지혜로운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고 덧붙였다. 
 
 
권덕철 장관은 11일 정부세종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500명대의 신규 확진자에 대해 우려감을 표했다. 사진은 권 장관. 사진/뉴시스
 
세종=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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