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임명 두 달 만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단행된 검찰 고위 간부 인사 과정에 대한 일종의 항명 차원으로 풀이된다.
17일 청와대와 여권 등에 따르면 신 수석은 지난 주 문 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했고, 문 대통령은 반려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인사와 관련한 사항은 확인해 드릴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신 수석이 임명 두 달 만에 사표를 제출한 배경에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 취임 후 이뤄진 첫 검찰 고위 간부 인사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관측이다.
박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 및 신 수석과 상의 없이 기존 '추미애 라인'을 유지한 인사를 발표한 것을 문제삼은 것으로 보인다. 사법고시 26회 출신인 신 수석은 윤 총장의 서울대 법대 선배이자 검찰 선배로 평소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단행된 검찰 고위 간부급 인사에서 추 전 장관의 복심으로 평가받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유임됐고, 심재철 검찰국장은 서울남부지검장으로 승진했다. 그러나 윤 총장은 박 장관에게 '추미애 라인 배제'를 꾸준히 요구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임명 두 달 만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단행된 검찰 고위 간부 인사 과정에 대한 일종의 항명 차원으로 풀이된다. 사진은 신 수석이 지난해 12월31일 춘추관에서 발언하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